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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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8일 미북 대화 재개시 “우리의 안보태세가 이완되거나 한국이 패싱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 또한 유의할 점 중에 하나”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하게 될 경우 한국 정부가 패싱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인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위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 한미 연합연습과 야외 기동훈련을 축소하고, 북한과의 관여 의지를 계속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이자 페이스메이커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이 북미 대화 재개로 이어지도록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위 실장은 “향후 북미 대화 재개가 한반도에서의 평화 체제 구축과 함께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도록 미국과 공조를 해 나가는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비핵화 목표를 낮출 수 있다는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 내에선 현재로서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필수라고 위 실장은 강조했다. 그는 한미 간 현안으로 대미 투자 지연, 쿠팡 등 기업 문제, 안보 협력, 정보 협력, 전작권 환수 등을 꼽았다. 위 실장은 “정부는 현안들을 잘 조정하고 조율해서 한미 간 공조 체제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4일 한미 외교부 장관 통화를 통해 미국과 각급에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위 실장은 한중간 고위급 외교·안보 채널이 약 5년 만에 재가동된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2시간 오찬 회동을 한 점을 짚으며 “왕 부장은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했다”며 “한·중·일 협력의 재개 방안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개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