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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연찬회에선 우려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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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대표는 이날 인천 워크숍에서 김 대표의 발표 후 SNS에 장문의 글을 통해 "내가 말한 '중도는 없다'는 말은 사실상 중도는 없고 스윙보터 세력이라고 봐야 한다는 의미"라며 "어떤 사람이 항상 8차선 중앙선에 서 있지는 않는 것처럼 한 사람의 생각도 항상 정중앙에 있지 않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선명한 이념과 노선을 바탕으로 국민 삶에 도움되는 유능한 정책을 만들어 스윙보터 세력을 끌어와야 한다는 전략이다.
'사실상 중도는 없다'는 정 전 대표의 말은 장 대표의 지난 26일 발언과 비슷하다. 장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당 운영 방안을 밝힌 뒤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 지지층, 상대방을 지지하는 지지층, 그 가운데를 중도층이라고 생각하고 중도층만을 위한 다른 게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중도층만을 위한 다른 것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적 이슈에 발 빠르고 유능하게 대처하는 것이 결국 중도확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핵심 지지층 결집과 중도 확장의 순서에서도 두 사람은 의견이 일치한다. 정 전 대표와 뜻을 함께하는 최민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같은 날 "당의 중심을 세우고 민주개혁세력과 먼저 통합·연대한 뒤 이재명 정부와 함께 일을 잘해 스윙보터(혹은 중도)의 지지를 얻어야 이긴다"며 노선을 재확인했다. 장 대표 역시 작년 8월 지도부 출범 이후 초지일관 "중도는 허상이다. 지지율 25%짜리 정당을 거들떠보는 사람은 없다. 단일대오로 여당과 잘 싸워 40%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렸을 때 스윙보터가 움직인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성적표를 볼 때 장 대표가 주장하는 선명성 전략으로는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 28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42%로, 갤럽 조사 기준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39%, 국민의힘이 25%로 큰 격차를 유지했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 25~26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9.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