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아서 헤이즈 "AI 에이전트 경제 본격화…'컴퓨팅 화폐' 활성화 전망"
헤이즈 CEO는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가 경제활동의 주체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결제수단이 필요해질 것"이라며 "달러나 비트코인이 아니라 컴퓨팅 자원과 직접 교환할 수 있는 화폐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비트멕스'를 공동 창업해 가상자산 파생상품시장을 개척한 헤이즈 CEO는 플롭을 통해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그는 기존 스테이블코인이나 비트코인도 AI 에이전트의 화폐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컴퓨팅 자원과 직접 연결되지 않고, 인간과 정부를 중심으로 설계된 통화라는 이유에서다.
헤이즈 CEO는 "AI 에이전트는 변호사나 물리적 신체가 없는 존재"라며 "인간 경제에 맞춰 만들어진 법정화폐보다 탈중앙화된 화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한 '플롭 네트워크'는 이 같은 구상을 구현하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개인이나 기업이 보유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컴퓨팅 자원을 네트워크에 제공하고 AI 에이전트의 연산 요청을 처리한 대가로 자체 토큰 '플롭'을 받는 구조다.
AI 에이전트는 토큰을 지급하고 필요한 추론 작업과 컴퓨팅 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 채굴자는 연산 능력을 공급하고 검증자는 작업 결과를 확인한다. AI 에이전트와 컴퓨팅 자원 공급자를 탈중앙화된 시장에서 직접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헤이즈 CEO는 "AI 에이전트가 토큰을 컴퓨팅 자원으로 직접 바꿀 수 있다면 다른 에이전트나 인간에게 토큰을 대가로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수백만 개에서 수조 개의 에이전트가 이를 보유하고 거래한다면 거대한 결제망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산업에 투입된 막대한 부채가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 확대를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발행한 대규모 회사채가 국채와 투자자금을 두고 경쟁하면서 시장금리를 끌어올리고, 결국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 5%에 가까워지면 당국이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해 더 많은 부채가 발행될수록 이를 흡수하기 위한 유동성 공급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