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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2030년까지 신차 100종 출시"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
북미 시장서 58종 대규모 투입
'미드니켈' 탑재…전기차 가격 인하
2028년 레벨2+ 자율주행차 공개
8000억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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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첫 EREV 출격
핵심은 신차 공세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부분 변경과 파생 모델을 포함해 신차 100종 이상을 출시한다. 지역별로 북미 58개, 국내 49개, 유럽 41개, 인도 26개, 중국 22개 등이다. 이 중 18개 이상 차종은 기존에 판매하지 않은 완전 신차다. 북미에는 내년 상반기 그룹의 첫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를 투입한다. EREV는 북미에서 수요가 많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와 GV70에 우선 적용한다. EREV는 전기차와 같이 전력으로 구동하는데 엔진이 전기를 생산하는 차량이다. GV70 EREV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000㎞에 달한다.
현대차는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555만 대로 유지하는 대신 연간 글로벌 생산능력을 127만 대 확대하기로 했다. 무뇨스 사장은 “자동차산업의 핵심 동력은 제품”이라며 “이번 계획은 그룹 역사상 가장 야심 찬 제품 공세”라고 말했다.
◇매출원가율 3%포인트↓
수익성 개선도 병행한다. 지난해 기준 81.6%인 매출원가율을 2030년까지 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를 막기 위한 전략이다.구체적으로 새로 개발하는 차에 같은 부품과 설계를 써 1.5%포인트를 낮춘다. 하이브리드카 생산 물량을 늘려 대량의 부품을 싸게 사들이는 등 재료비 절감을 통해선 1%포인트 낮출 계획이다. 나머지 0.5%포인트는 해외 공장에서 쓸 부품과 원자재를 현지에서 조달해 절감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현대차는 내년 출시할 주요 전기차에 니켈 함량을 낮춰 값을 떨어뜨린 미드니켈 배터리를 장착할 계획이다. 널리 쓰이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크기는 같은데 에너지 용량은 약 30% 많다. 이를 토대로 현대차는 7%대인 영업이익률을 2030년까지 9%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미래 차 시장 선점
자율주행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현대차는 2028년 엔비디아와 협업해 첫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양산 모델에 레벨2+ 기술을 적용한다. 레벨2+는 고속도로 주행 시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 ‘핸즈프리’가 가능한 단계다.양산에 앞서 기술 고도화를 위해 ‘데이터 선순환 체계’(데이터 플라이휠)를 구축하기로 했다. 데이터 플라이휠은 수집된 데이터가 기술 개선에 쓰이고, 개선된 기술이 더 많은 데이터를 끌어오는 선순환 구조를 뜻한다. 데이터가 급증하는 2029년부터는 ‘새만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해 데이터 학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로봇 분야에선 최근 문을 연 로봇 훈련 거점 로봇메타플랜트응용센터(RMAC) 부지를 연말까지 10배로 넓힌다. 주주환원 방침도 강화한다. 총주주환원율을 35%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선 자사주 250만5606주(7891억원 규모)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무뇨스 사장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 신기술을 발전시키고 로봇과 로보택시를 생산·배치하는 피지컬 AI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