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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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일 경제가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쟁으로 인한 높은 에너지 가격과 폭염에 따른 물류 차질에도 독일이 예상 밖의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25일(현지시간)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당초 발표한 잠정치(0.2%)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개선됐다. 독일 Ifo경제연구소가 발표한 8월 기업환경지수는 88.8로 전월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87.1)도 웃돌았다.

독일 경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했고 이후 장기간 침체를 겪었다. 올해는 이란 전쟁이 발생하며 에너지 가격이 다시 뛴 데다 심각한 가뭄과 라인강 수위 저하로 경기 회복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라인강은 독일 기업이 원자재와 제품을 운송하는 핵심 물류 통로다. 수위가 낮아지면 선박 적재량이 제한돼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커진다.

하지만 최근 주요 경제 지표가 잇따라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각 기관은 독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싱크탱크 거시정책연구소(IMK)는 올해 독일 경제 성장률을 1.2%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인 0.7%에서 0.5%포인트 높인 것이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국책은행인 독일개발은행(KfW)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4%포인트 높인 1.1%로 조정했다. 디르크 슈마허 KfW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산업생산이 눈에 띄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에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