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분리막을 제조하는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 합병한다고 25일 발표했다. 배터리산업에 힘을 주기 위해 2019년 별도 법인으로 출범시키고 증시에 상장했지만,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7년 만에 모회사와 합치기로 한 것이다. 회사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 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이 SKIET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다. 소멸회사인 SKIET는 일반합병 절차에 따른다.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IET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이다.
합병비율은 1 대 0.1174540으로 산출됐다. 이에 따라 SKIET 보통주 1주당 SK이노베이션 보통주 0.11주가 배정된다. 이날 기준 SKIET 주가는 1만5360원이며, 시가총액은 1조2562억원이다.
두 회사는 오는 11월 24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와 SKIET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승인받은 뒤 내년 1월 1일을 합병기일로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병에 따른 SK이노베이션 신주는 내년 1월 18일 상장된다.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물적 분할을 통해 출범했고, 2021년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SKIET는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고성장이 기대되는 2차전지 분리막 분야에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해 왔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 심화 등 분사 당시와는 달라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다. 2024년부터 올 2분기까지 계속 적자를 냈다. 이에 SKIET는 합병 이후 분리막 사업 관련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각종 중복·금융비용 등을 축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