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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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장기 실종됐던 장미란씨로 추정된 시신이 치아 감정 결과 장씨로 확인됐다.

제주경찰청은 25일 오전 장씨 추정 시신을 부검한 결과 장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신은 전날 제주시 한림읍 한 야자수농장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지문은 소실된 상태로 법치의관 치아 감정 결과 실종자와 일치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며 "DNA도 채취해 긴급 감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외상 흔적 등은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경찰은 "특이 골절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견 당시 자세와 위치 등 현장 정황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보고 있다.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장씨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진행하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 5월12일 오후 10시15분께 장기 투숙하던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뒤 행방이 끊겼다.

같은 달 15일 오후 6시43분께 장씨 연인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은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장은 신고자에게 "장씨와 연락이 닿았지만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는 취지로 거짓말한 뒤 같은 날 오후 9시16분께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 연인은 지난달 17일 다시 신고를 시도했다. 하지만 A 경장이 남긴 기록 때문에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장씨 가족이 같은 달 19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재신고하면서 수색이 재개됐다.

경찰은 실종 신고 104일 만인 지난 24일 오전 10시46분께 제주시 한림읍 야자수농장에서 합동 수색 중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A 경장의 허위 종결 의혹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A 경장이 실종자 관리 시스템에서 장씨 관련 자료를 삭제하려 한 정황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