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의 가을 컬렉션.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의 가을 컬렉션.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입추가 지나고 무더위가 누그러지면서 패션·여행업계가 일제히 가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패션업체들은 소비자의 가을옷 구매 시점이 빨라지자 가을·겨울(FW) 신상품 출시를 예년보다 앞당기며 시즌 수요 선점 경쟁에 나섰다.

◇ 검색량 212% 증가…앞당겨진 가을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스토어에서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후드 니트 검색량이 직전 주 대비 212% 늘었다. 같은 기간 후드 경량 패딩(142%), 맨투맨(109%), 트렌치코트(100%)도 두 배 이상 뛰었다. 후드 가디건과 후드 슬리브 검색량은 각각 95%, 93%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는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 ‘프란체스코 푸치’와 협업한 가을 신상품을 공개했다. 프란체스코 푸치는 하이엔드 브랜드 ‘더 로우’의 헤드 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캘빈클라인 컬렉션’ 등 유수의 글로벌 패션 하우스에서 활약한 인물이다.
패션 디자이너 프란체스코 푸치와 협업한 구호의 가을 신상품.  삼성물산 제공
패션 디자이너 프란체스코 푸치와 협업한 구호의 가을 신상품. 삼성물산 제공
구호의 이번 가을 시즌 협업 컬렉션은 이탈리아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적인 테일러링과 미니멀 감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울과 코튼, 실크, 모헤어 등 각 소재가 지닌 본연의 질감을 살렸다. 주요 상품군으로는 오버사이즈 점퍼, 슬리브리스 드레스, 클래식 셔츠, 테이퍼드 팬츠 등을 선보인다. 불필요한 디테일을 배제하고 정제된 디자인과 정돈된 실루엣에 집중해 도시적인 분위기를 담았다.
닥스골프 가을·겨울(FW) 컬렉션 화보.  LF 제공
닥스골프 가을·겨울(FW) 컬렉션 화보. LF 제공
닥스골프는 지난해보다 약 5주 이른 시점에 초가을 신제품을 입고했다. 한낮 더위를 감안해 쾌적한 소재와 경량 아우터로 구성하되 색상과 무늬는 가을 분위기를 적용한 방식이다. 조기 출시한 플리츠 티셔츠와 점퍼가 판매 호조를 보이자 일부 품목은 추가 물량 발주와 색상 확대에 들어갔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키즈가 공개한 FW 아우터 컬렉션.  이랜드월드 제공
이랜드월드의 스파오키즈가 공개한 FW 아우터 컬렉션. 이랜드월드 제공
이랜드월드의 아동복 브랜드 스파오키즈는 경량 후드 패딩과 겨울용 패딩 점퍼로 구성된 FW 아우터 컬렉션을 공개하며 한여름에 겨울옷을 내걸었다. 아웃도어도 마찬가지다. 네파는 오는 10월 11일까지 FW 신상품 36종을 대상으로 기본 20%에 추가 10% 할인을 얹는 ‘얼리 패스’ 프로모션을 연다.

◇ 여행업계도 가을 맞이 돌입

PIC괌에서 운영하는 키즈클럽.  PIC괌 제공
PIC괌에서 운영하는 키즈클럽. PIC괌 제공
여행업계도 가을 맞이에 분주하다. 괌의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PIC 괌은 계절별 이벤트를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추석을 시작으로 핼러윈과 크리스마스 행사가 예정돼 있어 미국식 핼러윈·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가족 단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PIC괌은 ‘골드패스’도 운영하고 있다. 매일 아침·점심·저녁 식사와 리조트 내 액티비티를 묶은 상품이다. 식사 때 제공되는 음료와 각종 투숙객 혜택도 포함된다. 최소 2박 이상 투숙해야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 안에서만 식사를 해결하는 기존 올인클루시브 방식에서 범위도 넓혔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골드패스 고객은 외부 제휴 식당에서도 식사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모두투어는 다음달 11일까지 ‘모두투어 트래블 페스타’를 진행한다. 여름휴가 이후 추석과 가을 연휴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을 겨냥했다. 여행상품 검색에서 상담과 예약, 결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각 단계에 혜택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가을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달 안에 항공권을 발권하는 게 유리하다. 다음달부터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인상되기 때문이다. 이달 14단계보다 7단계 오른 21단계가 적용된다. 유류할증료는 지난 5월 33단계로 정점을 찍은 후 3개월 연속 내렸는데 중동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다시 급등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가을 황금연휴를 맞아 인기 구간 항공권과 숙소 예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여행 계획이 있다면 이달 안에 예약을 마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