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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금·위험자산 코인, 이례적 '동반랠리'
美 재정지출·부채 증가 계속
弗 가치 하락 대비 투자금 몰려
弗 가치 하락 대비 투자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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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비트코인은 그동안 다른 시장 환경에서 강세를 보였다. 금은 증시 변동성과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때 수요가 늘어나는 안전자산인 반면 비트코인은 기술주와 마찬가지로 유동성과 위험선호에 민감한 고위험 자산이다.
하지만 최근 두 자산이 동시에 큰 폭으로 올라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의 재부상으로 해석했다. 정부의 재정지출과 부채가 늘어나면서 화폐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이다. 달러 가치 희석에 대비해 정부가 임의로 찍어낼 수 없는 금이나 비트코인 등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의 재정 불안이 다시 부각되자 이 같은 투자 수요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의 국가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40조달러를 넘어섰고, 장기 국채금리도 급등했다. 이에 미국 재무부는 10~30년 만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장기채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였지만, 시장 일각에서 정부가 장기금리를 누르기 위해 시장 개입을 늘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며 달러 가치 희석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가 최근 채권 비중을 줄이고 포트폴리오 내 금과 비트코인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달리오는 3년 안에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같은 부채성 자산은 줄이고 금과 비트코인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고 언급했다. 금은 전체 자산의 10~15%가량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비트코인 상승폭이 두드러진 배경에는 가상자산 시장의 호재가 함께 작용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기관 자금이 다시 유입된 데다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까지 겹쳤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약 19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