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 · 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우승자인 서교림 선수가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2026.8.23 문경덕 기자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 · 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우승자인 서교림 선수가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2026.8.23 문경덕 기자
23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자인 서교림은 “올해 하반기 목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는데, 달성하게 돼 정말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라이벌 김민솔과의 맞대결에서 생애 첫 연장전까지 치러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둔 서교림은 시즌 4승으로 다승왕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게 됐다. 대회 초반 선전하던 서교림은 마지막 날 김민솔의 추격을 허용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우승 트로피 거머쥐었다. 다음은 서교림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이 어떤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인 데다 KLPGA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이어서 뿌듯하다. 오늘(4라운드) 경기가 전체적으로 잘 풀리지 않아 걱정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좋게 마무리해 다행이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처음인데, 일반 대회와 느낌이 다른가.
▷‘메이저 대회’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독이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메이저 대회라는 생각을 최대한 하지 않고 치려 했다.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 · 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차 연장전에서 서교림 선수가 우승 후 동료선수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2026.8.23 임형택 기자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 · 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차 연장전에서 서교림 선수가 우승 후 동료선수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2026.8.23 임형택 기자
▶첫 우승 때는 긴장이 풀리면서 코피를 쏟을 정도였다. 이번에는 연장전까지 비교적 여유 있게 잘 치러낸 느낌이다. 멘탈(정신력)이 좀 단단해졌다고 스스로 느끼나.
▷아니다. 한 홀에 모든 것이 뒤바뀔 수 있는 게 골프이기 때문에, 경기를 시작할 때부터 긴장하지 말자는 생각을 수차례 되뇌었음에도 쉽지 않았다. 첫 홀부터 18번 홀까지 손이 떨릴 정도로 긴장이 많이 됐고 심장도 빨리 뛰었다. 손에 땀도 많이 나서 무슨 생각으로 골프를 쳤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막상 연장전을 가니 떨림보다는 설렘이라는 감정이 더욱 커졌다. 생애 첫 연장전이었기에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편하게 플레이하니 오히려 좋게 마무리된 것 같다.

▶우승 직후 물세례를 받고 나서 많이 울던데, 왜 그랬나.
▷이번 경기 플레이를 하면서 중압감이 너무 심했다. 긴장이 한 번에 녹아내리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경기 초반 대비 중반에는 다소 아쉬운 플레이를 보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긴장 때문에 전체적으로 샷이 좋지 않았다. 스스로를 믿고 플레이했는데도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하고 힘들었다. 그때마다 캐디님께서 “괜찮다, 아직 홀 많이 남았다”고 다독여주신 게 많이 도움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라운드 경기가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렸다.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서교림이 전병권 캐디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라운드 경기가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렸다.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서교림이 전병권 캐디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이번 대회에서 특별히 긴장한 이유가 있나. 라이벌인 김민솔과 경쟁해서였나.
▷김민솔은 워낙 잘 치는 선수다. 대회 내내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건 처음이었기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매 홀 긴장하면서 (김 선수와) 타수 차이가 좁혀질 때마다 긴장을 많이 했다. 이전에 우승했던 다른 대회에선 무조건 초반에 버디를 잡고 가는 플레이였는데, 올해는 보기가 먼저 나오면서 압박감이 컸다.

▶두 선수의 라이벌 구도를 이젠 ‘림솔대전’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제가 4승을 먼저 했으니 그런 것 같다(웃음).

▶김민솔보다 나은 본인만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한 가지를 콕 집어 얘기하긴 어렵다. 다만 이번 대회를 통해 제가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는 게 강점인 것 같다. 남은 대회도 자신 있게 플레이하면 김 선수보다 우위에 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연장전 18번 홀에서 서교림 선수가 우승 후 눈물을 보이고 있다./2026.8.23 문경덕 기자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연장전 18번 홀에서 서교림 선수가 우승 후 눈물을 보이고 있다./2026.8.23 문경덕 기자
▶향후 김민솔과의 라이벌 구도는 계속될 거 같나.
▷끝까지 같이 갈 것 같다. 김 선수와는 예전부터 굉장히 친한 사이였고, 이렇게 경쟁하면서 실력이 더욱 늘어나는 느낌을 받아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라 생각한다.

▶박민지의 기록인 6승까지 욕심내볼 만한가.
▷우승은 많이 하면 할수록 좋겠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 제 호흡으로 플레이하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재역전승에 성공한 이번 대회가 본인의 골프 인생에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이 온다면 더욱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목표였던 4승,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그다음 목표는 설정했나.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차차 만들어 보겠다.

포천힐스CC=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