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위 /사진=알비더블유(RBW) 제공
그룹 원위 /사진=알비더블유(RBW) 제공
그룹 원위(ONEWE)가 지금까지 해온 대로 팀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원위(용훈, 강현, 하린, 동명, 기욱)는 지난 18일 서울 광진구 RBW 사옥에서 진행한 정규 3집 '면 : 언노운 아틀라스(面 : Unknown Atlas)'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장수 비결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저희는 어렸을 때 진짜 많이 싸웠다"라고 운을 뗐다.

이들은 올해 데뷔 12년 차 밴드다. 정식 데뷔는 2019년이지만, 그 전 MAS 0094로 활동하던 시기까지 더한 기간이다.

용훈은 "정말 많이 싸웠었다. 대신 그만큼 빨리 풀었다. 치고받고 싸우고 재밌는 일도, 즐거운 일도 함께했다"면서 "결국에는 같이 있을 때 제일 재밌는 사람들이더라. 그게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 말을 하면 내가 손해인 것 같긴 한데, 정신연령이 비슷비슷해서 함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에 강현은 "리더형의 역할이 아주 컸다. 저희를 다 잡아줬기 때문이다. 한 명씩 엇나갈 때마다 말로 회초리를… 그래서 저희가 잘 큰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기욱은 "막내 역할도 크다고 본다"고 자신을 스스로 치켜세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는 "마치 배수관처럼 아래가 (다른 곳으로) 흘러가면 안 되는 거다. 막내가 잘 받쳐줘야 한다"면서 "막내가 엇나가기가 쉬운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조용하게 살았던 거 같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를 가만히 듣고 있던 동명은 "넷째도 중요하다"고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그러다 이내 "장수 비결이라기보다는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잘한다"고 말했다.

용훈은 "어렸을 때부터 오래 활동하는 선배님들을 부러워했다. 그런 분들께 꼭 '어떻게 그렇게 오래 함께하느냐'고 물어본다. 얼마 전에도 자우림 선배님과 녹화하면서 물어봤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언을 들었냐고 묻자 "N분의 1을 하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해주셨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원위는 심성이 너무 착한 친구들인 것 같다면서 이미 10년, 12년 해 온 거 15년, 20년까지 하라고 얘기해주셨다. 이미 우리가 12년을 해왔으니, 아무 생각 없이 하라고 해주신 게 크게 와닿았다"고 답했다.

요즘은 싸우는 일도 없다고. 동명은 "싸우면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걸 알아서 안 싸운다. 이제 각자 예민하고 힘든 포인트들을 너무 잘 아니까 크게 싸울 일이 없다"고 했다.

하린 역시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 생각이 없다. 싸운다는 개념도 없어졌다"고 덧붙였고, 강현은 "이젠 그냥 대화하는 느낌"이라며 미소 지었다.

원위는 19일 오후 6시 정규 3집 '면 : 언노운 아틀라스'를 발매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시나리오(Scenario)'를 비롯해 '피크요정(Tinker Bell)', '동화(Fairy Tale)', '소인국(Lilliput)', '라퓨타(Laputa)', '피투성이 피노키오(Pinocchio)', '임포스터(Imposter)', '스탠드 업(STAND UP)', '아름다운 날이야(Beautiful Runaway)', '바로 너야(Just You)', '흘러간 시간에 그대로 멈춰 있지 않기를(Beyond the Night)', '다음에 계속(The End.)' 등 신곡 12에 기존 발매곡인 '좌표(Coordinates)', '나침반(Compass)', '이카루스(ICARUS)', '플라이(FLY)', '우리들은 행방불명(Neverland)'까지 총 17곡이 수록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