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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5·18 폄훼' 입닫은 국힘…광주行 진정성 인정받겠나
현장에서
'소요사태' 발언 논란에 침묵
분명한 태도 보여야 신뢰 얻어
이슬기 정치부 기자
'소요사태' 발언 논란에 침묵
분명한 태도 보여야 신뢰 얻어
이슬기 정치부 기자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5·18 왜곡과 폄훼, 노골적인 지역 차별 선동 등을 이유로 이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해당 사안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원내대표가 토론회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상당히 부적절했고 재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당의 움직임은 딱 거기까지다.
국민의힘 정치인은 매해 5월이면 어김없이 전남광주를 찾는다. 그때마다 일부 시민의 냉담한 반응과 때로는 거센 항의에 부딪힌다. 당내에서는 억울함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민주화운동이 어느 한 진영의 전유물은 아니지 않느냐는 항변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 항변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최소한의 조건이 있다. 스스로 문제라고 인정하는 일에는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남광주를 찾아 고개를 숙이는 행위와, 같은 당 소속 의원이 주최한 자리에서 나온 소요 사태라는 표현에 침묵하는 행위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 전자는 의례이고 후자는 본심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 의원 토론회에서 나온 소요 사태 발언이 서범수·진종오 의원이 ‘돌려차기’ 피해자를 향해 내뱉은 막말에 비해 과연 덜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느냐”고 말했다.
말은 쌓여서 태도가 되고 태도는 반복돼 진정성의 증거가 된다.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전남광주로 가는 발걸음이 아니라 소요 사태 발언에 먼저 답하는 용기다. 그 답을 내놓지 못하는 한 국민의힘이 매년 전남광주에서 표하는 애도와 다짐은 그저 절차로만 소비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