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대장주' 에이피알…"시총 100조 회사될 것"
국내 K뷰티 시가총액 1위 기업 에이피알을 창업한 김병훈 대표(38·사진)가 “에이피알을 시가총액 100조원 규모 회사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17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모든 일은 결국 자신이 말하는 그대로 이뤄진다’는 말을 항상 좋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4년 김 대표가 설립한 에이피알은 2024년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8월엔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국내 화장품주 시총 1위에 올라섰다. 현재 시총은 14조6000억원에 달한다. 포브스가 추정한 김 대표의 순자산은 약 27억달러(약 3조8000억원)다.

김 대표는 “에이피알은 업계의 규칙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한국 뷰티업계에서 시도되지 않은 소비자직접판매(D2C) 방식을 개척한 덕에 유통 혁신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했다. 에이피알은 사업 초반부터 자사몰 기반 소비자와의 직접 접점을 늘리면서 유통 마진을 대폭 줄인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뛰어든 것도 큰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에이피알의 뷰티 기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이 2021년 첫 제품인 ‘더마 EMS 샷’을 출시했을 당시를 회고하며 “디바이스 같은 고가의 제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은 매우 회의적이었다”고 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출시 후 1년 만에 국내 홈뷰티 시장 1위에 올랐다. 작년 기준 에이피알 전체 매출의 27%가 뷰티 디바이스에서 나왔다.

업계에서는 에이피알의 올해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올 상반기 매출(1조3709억원)은 이미 작년 연간 매출(1조5273억원) 수준에 육박했다. 북미·유럽 등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8% 급증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