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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강특위' 시끌…현역 의원·당협위원장은 예의주시 [여의도는 지금]
지도부 '당원 중심' 조직 개편
현역 의원 위기감은 크지 않아
현역 의원 위기감은 크지 않아
비당권파 쳐내려는 묘수?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지난 13일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보고에 따라 새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과 범위를 논의했다. 조강특위는 현재 전국 254곳 당협 중 사고당협 32곳과 지난 당무감사에서 하위 평가를 받은 27곳 중 일부에 대해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도부는 여기에 더해 이달 말까지 현역 당협위원장 임기도 종료되는 만큼 선출 방식을 다시 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지방조직운영 규정에 따르면 당협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전당원 투표, 책임당원 투표, 현 운영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연임), 기타 최고위가 정하는 방식이 있다. 지도부 관계자는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지만 당헌·당규에 충실하자는 데는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는 관행상 연임하는 형태였다면, 이번에는 전당원 또는 책임당원 투표로 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는 '당원 중심 정당'을 조직 재정비의 목적으로 삼고 있다. 장 대표는 여러 차례 당원 주권을 강조하면서 "당 노선과 함께 (정부·여당을 상대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조직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현 지도부에 반대하는 비당권파를 물갈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뒤따르고 있다. 장 대표는 12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대표 사퇴 요구가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작년부터 이유 없이 사퇴론을 이야기하다가 지금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결국 공천과 관련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싸우지 않고 공천에만 관심 갖는 당협위원장은 교체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들 "영향 크지 않을 것"
투표 방식으로 바꿔도 이미 지역에서 조직력을 갖춘 현역 의원, 현역 원외 당협위원장이 교체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당권파 원외 당협위원장은 "지역 관리를 제대로 못 했으면 걱정하겠지만, 90%의 현역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당권파 측도 구체적인 선출 방식이 나오기 전까지 관망하는 모양새다. 줄곧 장 대표 퇴진을 요구했던 '대안과 미래'에서도 조강특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 김재섭 의원은 13일 CBS라디오에서 "조강특위는 사실 으름장 같은 것"이라며 "장 대표는 본인 체제 유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당내에서 느끼는 현역 의원들의 위기감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친한(친한동훈)계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이번 개혁의 주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지방선거 전 당무감사 결과 친한계 당협 여러 곳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이 교체된다면 계파 문제라고 반발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친한계 원외 당협위원장은 "투표를 하는 것은 좋다. 다만 이중당적 등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게 당원 중심주의라고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당원 투표 방식 자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한 중진 의원은 "당의 전투력을 높이겠다는 의도인데, 당협위원장에서 떨어져서 공천을 못 받을 것 같으면 적극적으로 대여 전선에 나서겠냐"며 "좋은 생각인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에스더 기자 esth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