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루엔·치폴레…F&B 1호 매장 잇단 강남行
최근 국내에 진출하는 해외 외식 브랜드와 국내 F&B(식음료) 기업이 앞다퉈 강남 상권에 1호점과 플래그십 스토어를 내고 있다. 높은 임차료에도 이곳에 매장을 여는 것은 브랜드를 알리는 ‘쇼윈도’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한동안 패션 브랜드 매장이 잇달아 들어서며 ‘패션 상권’으로 불리던 강남이 최근 외식 브랜드의 주요 무대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사진)은 국내 1·2·3호점을 모두 강남권에 열었다. 강남역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논현역에 연달아 매장을 냈다. 미국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 치폴레도 이달 강남역에 국내 1호점을 연다. bhc도 브랜드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강남에 선보였다. 지난 4일 문을 연 bhc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외국인이 많이 찾았다. 전체 방문객의 약 30%가 외국인 관광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이 첫 매장의 입지로 강남을 선택하는 것은 매출 증대보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서다. 강남은 직장인과 2030세대,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서울 외곽 방문객까지 다양한 소비층이 모이는 대표적인 상권이다. 소셜미디어 등 리뷰를 통한 확산 속도도 빨라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리테일 상권 분석 전문가인 김성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부대표는 “강남은 차량과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공간으로, 대중적인 브랜드일수록 이미지 제고 효과가 크다”며 “당분간 국내외 F&B 브랜드의 첫 매장이 강남을 중심으로 들어서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