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 송영길,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 송영길,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이 12일 열린 당 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 대선 책임론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과정, 김민석 후보의 과거 탈당 이력 등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SBS와 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를 통해 생중계된 당 대표 후보자 3차 토론회에서 정 후보의 '봉이 김선달' 발언을 20대 대선 패배의 발단으로 꼽으며 "당시 탈당을 거부하고 오히려 문제 제기한 의원을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봉이 김선달 발언은 2022년 20대 대선에서 정 후보가 불교계를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로부터 항의를 샀던 일이다.

그러자 정 후보는 김 후보의 탈당 이력을 다시 꺼내며 "본인이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배신하고 탈당한 것에 트라우마가 많이 있는 것 같다. 저한테 탈당 얘기를 하면서 덮어씌우기를 하려는 것 같은데 소용없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저는 불리할 것 없다. 국민들이 다 아시고 사과할 것은 사과했다"며 "지지난 전당대회 때 (정 후보가) 사과하고 탈당하지 않아서 지난 대선을 망쳐 먹었는데 그에 대해서 왜 사과하지 않느냐. 그것이야말로 배신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정 후보는 부동산 정책으로 역공을 펼쳤다. 정 후보가 김 후보에게 "LH가 어떤 문제점을 안고 있고, 부동산 대책을 위해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느냐. 대선 공약인 140만호 공급 중 LH가 몇만호를 감당하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중요한 것은 대안"이라며 "LH에 국가가 보다 책임 있게 재원을 투자하는 것을 포함한 주거 뉴딜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후 "세 사람의 토론이 퀴즈 수준이 돼서는 안 된다"며 "LH가 재원상 어렵고 사업 방식이 어렵다는 것은 여권에 있는 사람들은 다 안다"고 했다.

정 후보는 "국무총리까지 하신 분이 총선 승리에 가장 중요한 정책일 수 있는 부동산 정책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LH가 5년간 11만호씩 55만호를 감당해야 한다"며 인력과 재정 여건 등을 거론한 뒤 "그걸 파악하고 있느냐고 물었는데 엉뚱한 이야기만 했다"고 말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문제도 김 후보의 책임론으로 번졌다.

정 후보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 피멍 든 일반 투자자들이 많다"며 "4월21일 국무회의 법령안을 보면 제출자가 김민석 총리로 돼 있고 국무회의 주재도 김민석이 했다"고 짚었다. 이어 "김 후보가 '내가 직접 지시한 적 없다'는 책임 회피성 발언을 했는데 조금 아까 사과해 다행"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우려하셨던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마침 레버리지 ETF를 통과시킨 회의를 제가 사회를 봤다"고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의 해외 출장으로 자신이 국무회의를 주재했지만 "경제팀 고유 사안이어서 사전에 특별히 대면 보고는 없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후 "전체 국정을 대통령을 대리해 통할하는 입장에서 '나는 책임 없다'고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면서도 "개인에게 정치적 공방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