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 사진=뉴스1
배우 하영. 사진=뉴스1
배우 하영(사진)이 온라인상에서 '친일' 검색의 정점에 섰다. '친일' 연관어로 찾아보는 이들이 급증했고 친일단체 활동 이력으로 논란이 된 증조부 '안상호'를 비롯해 '소속사', '가족사', '배우' 등이 연관어로 딸려나오기도 했다.

13일 소셜 빅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7월12일~8월11일)간 블로그·뉴스 기사 가운데 '친일'이 언급된 건수가 처음 튄 시점은 나흘 전이다. 당시 '친일' 언급량은 총 143건으로 집계됐다.

하영은 앞서 지난 7일 방송된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할아버지가 고종 황제 진료를 맡았다는 가족사를 털어놨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하영의 증조부로 알려진 안상호의 친일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면서 지난 10일 '친일' 언급량이 783건으로 급증했다. 당시는 하영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논란과 관련해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가 "하영의 증조부는 안상호, 조부는 안부호 교수인 것은 맞다"면서도 친일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던 때다.

최근 한 달 사이 언급량이 정점을 기록한 날은 이달 11일. '친일' 언급량은 총 2434건에 달했다. 유튜브를 비롯해 숏폼, 블로그 등에서 친일 콘텐츠가 급장했다. 최근 한 달간 '친일' 언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일' 언급량을 끌어올린 연관어는 단연 '하영'이다. '친일' 연관어로 딸려나온 '하영'이 언급된 수는 지난 10~11일 이틀간 2661건에 이른다. 이 기간 '증조부'는 2616건, '안상호'는 2274건으로 집계됐다.

'친일'에 관한 긍·부정 연관어로는 '의혹'이 같은 기간 2287건 언급되면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실제 이 기간엔 하영 증조부의 친일 의혹을 다룬 콘텐츠가 집중적으로 올라왔다.

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 이후 검색창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네이버 데이터랩을 보면 최근 1년 사이 '친일' 검색량 정점인 '100'을 기록한 날은 지난 11일로 나타났다. 네이버 데이터랩은 특정 기간 검색량이 가장 많은 날을 '100'으로 놓고 상대적 수치를 표시한다.

안상호는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인터뷰에서 내선일체를 옹호한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1916년 일제강점기 대표 친일단체 중 하나인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한 사실도 확인됐다.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