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적국 수장 말이 좌우명이라는 국방 장관…국힘 "경질해야"
국민의힘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공군사관학교 생도들과 만난 공식 석상에서 6·25전쟁 당시 중공군 참전을 결정한 중국 마오쩌둥(모택동)의 어록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언급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경질을 촉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안 장관의 엽기적 발언이 지탄받고 있다"며 안 장관의 과거 발언을 정조준했다.

그는 "6월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처변불경'(處變不驚), 즉 정세가 변해도 놀라지 않는다는 말을 마오쩌둥이 했다고 소개하며 마오쩌둥의 좌우명이 곧 내 좌우명이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6·25전쟁은 김일성이 스탈린의 허락을 받고 마오쩌둥의 지원을 받아 일으킨 침략 전쟁"이라며 "그런 마오쩌둥의 좌우명을 사관생도들 앞에서 금과옥조처럼 이야기하는 게 도대체 어느 나라 군대고, 어느 나라 장관이냐"고 쏘아붙였다.

또 "처변불경은 원래 마오쩌둥이 아니라 장제스 총통이 한 말이라는 설도 있다. 출처도 모른 채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았다는 것"이라며 "이런 인물이 장관 자리를 차지하고 국군의 피아를 전도시키는 바람에 우리 안보는 안에서부터 썩어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러니까 최전방 부대에서 빈총으로 경계하고 미군 드론에 오인사격을 할 뻔한 것"이라며 "안 장관은 탈영 의혹 하나만으로도 결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존재 자체로 군에 대한 조롱"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당장 국방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안 장관은 지난 6월 15일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해 교수와 훈육관, 사관생도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처변불경'이 자신의 좌우명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의 마오쩌둥 발언이 자신의 좌우명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6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취임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나의 좌우명은 처변불경이다. 어떤 변화가 와도 놀라지 않고 가볍게 행동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마오쩌둥 전 주석이 신조로 삼았던 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