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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고물가 오래 지속"…금리 추가인상 시사
퇴임 열흘 앞둔 유상대 부총재
"통화정책은 선제적으로 대응"
"통화정책은 선제적으로 대응"
11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 부총재는 “중동 사태로 인한 공급 측 압력과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측 압력 등 두 가지 요인으로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례적인 반도체 호조세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커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걱정하는 점은 반도체업계 임금 인상 효과가 내수로 파급되며 물가 압력이 증대되는 것”이라며 “반도체 분야 임금이 오르고 3개월 뒤 서비스 임금이 높아져 서비스 물가도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7월 물가가 전월 대비 안정세를 나타냈지만 기조적인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재는 “7월 물가는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끈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성장은 양호하고 물가 상승세는 지속되고 금융 안정 리스크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보다 물가지수가 더 높아지진 않겠지만 고물가 상황은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금리 인상 후 한 차례 더 인상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경기는 사이클을 그리기 때문에 이에 대응한 기준금리 정책도 사이클을 그리는 게 일반적”이라며 “특별한 요인이 없다면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이어 “기준금리 정책은 사전적으로, 선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성장과 물가 전망을 살피며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최근 하락한 주가와 원·달러 환율이 8월 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유 부총재는 “아주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건 근원물가가 향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인지, 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