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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팔지 않겠다"…애플 퇴짜·딥시크 가격인상
<앵커>
중국 창신메모리 CXMT가 애플의 메모리 가격 인하 요구를 거부하고 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딥시크는 AI 서비스 가격을 올렸고, 유니트리는 상장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테크기업들이 저가 공세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 과시와 함께 몸값 키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CXMT가 빅테크 러브콜을 연이어 받을 만큼 영향력이 얼마나 커진 겁니까?
<기자>
이제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 메모리를 빼놓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애플은 미국 정부의 반대에도 CXMT에 손을 내밀었는데요.
그런데 늘 '갑'의 위치였던 애플이 CXMT에 거절당했습니다.
'메모리 가격' 때문인데요.
현재 CXMT는 텐센트나 바이트댄스 등 자국 내 수요를 맞추기에도 벅찬 상황입니다.
이미 HP와 에이수스, 에이서 등 글로벌 PC 업체 수요도 충분히 확보했고요.
애플이 메모리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해도 굳이 응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그래도 애플은 아이폰과 맥북을 포함한 여러 제품군에서 CXMT의 메모리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요.
CXMT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제품과 비슷하거나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핵심은 중국이 가격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섰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메모리 수요가 탄탄하고, 가격 협상력도 높아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마찬가지로 '가성비 AI'로 충격을 줬던 딥시크가 가격을 올리는 것도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적은 비용으로도 고성능 AI를 구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죠.
딥시크의 등장은 글로벌 AI 시장의 가격 경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실제로 딥시크의 'V4 플래시' 가격은 업계 최저 수준인데요.
미국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 '페이블5'와 비교하면 0.6~1.4%에 불과합니다.
최근 메타도 AI 모델 '뮤즈 코드'를 선보였는데요.
특히 딥시크 같은 저가 AI에 대응하기 위해 두 가지 요금제를 내놨습니다.
AI 피드백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출력 토큰 가격을 4.25달러에서 0.2달러로 낮췄습니다. 무려 21분의 1 수준인데요.
하지만 그 중심에 있던 딥시크가 과감하게 초저가 전략을 접었습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상당한 수준의 가격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동안 낮은 가격을 앞세워 이용자를 확보했다면, 이제는 수익성을 챙기는 단계로 넘어간 겁니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 부담도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딥시크가 내년 중국 본토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2조 원 넘는 자금 조달이 목표입니다.
앞으로는 가성비로 시장을 넓히기보다 제값을 받고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1위 기업인 유니트리가 딥시크보다 먼저 이달 상장에 나서죠.
유니트리는 오늘(10일) 청약을 시작하는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확신했다고요?
<기자>
고평가 논란에 최근 왕싱싱 유니트리 회장이 "로봇 시장은 이제 시작"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왕 회장은 "주력 제품인 휴머노이드와 4족 보행 로봇은 시장 규모와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는데요.
현재 로봇 산업 수준이 과거 PC 산업의 시작 단계와 유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로봇도 PC처럼 일상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미 유니트리는 지난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출하량 1위인데요.
다른 로봇 상장사와 달리 2년 전부터 흑자 행진이라는 점도 자신감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중국 테크기업들의 자신감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이제는 수익성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무게를 둘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미국의 규제와 글로벌 고객 확보 여부가 실제 경쟁력을 입증할 변수로 꼽힙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
김대연기자 bigkite@hankyun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