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보유 지분율이 15%를 넘어섰다. 한화가 KAI 지분을 15% 이상 확보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신고 절차도 밟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KAI 주식 121만7053주(1.25%)를 장내 매입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달 8일 한화시스템이 연내 5000억원 한도 내에서 KAI 지분을 추가 매수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가 보유한 KAI 지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90%, 한화시스템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1.01% 등 총 15.89%가 됐다.

한화는 KAI 주식을 15% 이상 취득함에 따라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다만 지배관계가 바뀌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간이 심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KAI의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다. 한화는 “2대주주로서 양사 간 사업 협력을 통한 시너지 제고 등과 관련한 KAI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위산업계에서는 한화의 지분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의 KAI 지분 확대는 우주·항공·방산 분야 해외 수출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구축을 노렸다는 분석이 많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