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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준다더니 잠적"…하나은행, 신종 투자사기 185억어치 막았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부터 eSIM 투자사기 거래 패턴을 반영한 전용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총 1450건, 약 185억원 규모의 고객 자산을 보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투자 사기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eSIM 판매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해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수익 정산을 중단하는 수법을 보였다. 신규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이른바 ‘폰지사기’에 다단계 회원 모집 방식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전국적으로 2만~3만명의 투자자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며 피해 규모도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약속한 수익금이 정상 지급되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가 사기 여부를 뒤늦게 인지한다는 점에서 금융회사가 사전에 차단하기 까다로운 범죄 유형으로 꼽힌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 KReSIM 관련 거래 특징을 분석해 FDS에 별도 탐지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고객 계좌에서 KReSIM 관련 법인 계좌로 자금 이체가 시도되는 등 이상 거래 신호가 포착되면 거래 승인을 즉시 거절하는 방식이다.
필요할 경우 모바일뱅킹 앱 설치나 로그인 절차도 차단해 추가적인 자금 유출을 막는다. 의심 거래가 발견된 고객에게는 카카오톡 긴급 알림을 보내고 전담 직원이 직접 전화해 투자 위험성을 안내한다. 사기 피해 가능성이 큰 경우 경찰 신고 절차도 안내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신종 금융사기의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어 피해가 발생한 뒤 구제하는 것보다 사전에 거래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FDS 전문인력을 확대하고 탐지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