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삼전닉스 레버리지 넣었다가…OK저축銀, 수백억 투자 손실
관련 ETF 753억원어치 매수
주가 하락에 300억 손해 추정
주가 하락에 300억 손해 추정
OK저축은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수백억 원을 투자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와 한국거래소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종합하면 OK저축은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지난 5월 27일부터 관련 상품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첫 이틀에 약 159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지난 6월 두 상품 가격이 하락하자 약 600억원을 추가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OK저축은행은 이렇게 TIGER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에 358억원, TIGER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 395억원 등 총 753억원 규모의 투자를 한 것으로 추산된다.
OK저축은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자 지난달 21일부터 보유 물량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같은 날 그룹 계열사인 OK캐피탈에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48만3000주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33만4000주를 매각했다. 처분단가는 각각 1만2410원과 1만2085원으로, 총 매각대금은 100억3000만원이다.
이후 장내에서도 보유 물량을 추가로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저축은행이 포함된 ‘기타금융’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삼성전자 레버리지 47억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81억원 등 총 1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OK저축은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자산을 매입해 3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SBI저축은행에 이어 국내 2위의 대형 저축은행이다. 저축은행의 주요 사업 구조는 예·적금으로 조달한 자금을 주로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에 운용해 예대마진을 거두는 방식이다. OK저축은행의 올 1분기 이자순이익(이자수익-이자비용)은 2004억원이었다. 유가증권 관련 수익은 742억원, 순이익은 82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에 적립한 대손충당금이 1311억원에 달했다. 대출 부실로 발생한 비용을 주식 등 유가증권 투자 수익으로 일부 메운 것이다. 1분기 말 보유 유가증권이 1조5749억원어치로 총자산의 12.8%에 달하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유가증권의 평가·처분 손익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어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모든 투자자산에 대해 엄격한 리스크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와 한국거래소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종합하면 OK저축은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지난 5월 27일부터 관련 상품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첫 이틀에 약 159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지난 6월 두 상품 가격이 하락하자 약 600억원을 추가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OK저축은행은 이렇게 TIGER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에 358억원, TIGER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 395억원 등 총 753억원 규모의 투자를 한 것으로 추산된다.
OK저축은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자 지난달 21일부터 보유 물량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같은 날 그룹 계열사인 OK캐피탈에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48만3000주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33만4000주를 매각했다. 처분단가는 각각 1만2410원과 1만2085원으로, 총 매각대금은 100억3000만원이다.
이후 장내에서도 보유 물량을 추가로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저축은행이 포함된 ‘기타금융’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삼성전자 레버리지 47억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81억원 등 총 1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OK저축은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자산을 매입해 3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SBI저축은행에 이어 국내 2위의 대형 저축은행이다. 저축은행의 주요 사업 구조는 예·적금으로 조달한 자금을 주로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에 운용해 예대마진을 거두는 방식이다. OK저축은행의 올 1분기 이자순이익(이자수익-이자비용)은 2004억원이었다. 유가증권 관련 수익은 742억원, 순이익은 82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에 적립한 대손충당금이 1311억원에 달했다. 대출 부실로 발생한 비용을 주식 등 유가증권 투자 수익으로 일부 메운 것이다. 1분기 말 보유 유가증권이 1조5749억원어치로 총자산의 12.8%에 달하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유가증권의 평가·처분 손익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어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모든 투자자산에 대해 엄격한 리스크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