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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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 환자가 최근 5년 새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강한 햇빛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실내에서도 자외선 노출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고 조언한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피부암 환자는 약 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사이 약 33% 증가한 규모다. 피부암이 더 이상 일부 고령층이나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피부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자외선이다. 자외선에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피부 세포의 DNA가 손상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등 다양한 피부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실내에 오래 머문다고 해서 안전한 것도 아니다. 자외선A(UVA)는 유리창을 통과할 수 있다. 햇빛이 드는 창가 자리에서 오래 일하거나 운전, 대중교통 이용 시간이 긴 사람은 실내에서도 자외선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자외선 차단은 단순한 미용 관리가 아니다. 자외선 차단은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한 미용 관리가 아니라 피부암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라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피부에 생긴 점의 변화도 놓치면 안 된다. 피부과에서는 위험한 점과 일반 점을 구분할 때 'ABCDE 법칙'을 참고한다. 비대칭성, 불규칙한 경계, 다양한 색상, 6㎜ 이상의 직경, 크기·모양·색상의 변화가 기준이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신호는 변화다. 오래전부터 있던 점이라도 최근 갑자기 커졌거나 색이 달라졌다면 확인이 필요하다.

동양인은 피부암이 생기는 부위에도 주의해야 한다. 손바닥, 발바닥, 손발톱 밑에 생기는 말단흑색종 비중이 서양인보다 비교적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부위는 평소 눈에 잘 띄지 않아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손발톱 밑에 검은 줄이 생기거나 손바닥·발바닥의 점이 커지는 경우, 단순한 색소 변화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의심스러운 점을 미용 목적으로 먼저 제거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악성 여부를 확인할 조직검사 기회를 놓칠 수 있어서다. 점을 제거하기 전에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악성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충분한 양을 바르는 것이 좋다. 땀을 흘리거나 시간이 지나면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2~3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이 권장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