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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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민영화 추진으로 거센 반발을 산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주요 축구협회의 지지 철회와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영국 BBC는 3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인판티노 회장에게 지지 철회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웨일스축구협회가 지지를 공개 철회한 데 이어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 유럽 주요 국가 협회들도 불신임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인판티노 회장은 대회 운영 전담 자회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고 지분을 매각해 최대 42억 달러(약 6조원)를 조달하려던 계획을 2일 공식 철회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의 법적 대응 예고 및 2030 월드컵 불참 경고를 비롯해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아시아축구연맹까지 비판에 동참하면서 리더십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은 성명을 통해 비밀리에 추진된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자 조사와 거버넌스 전환을 촉구했다.

스페인 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 등은 인판티노 회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내년 3월 예정된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대항마 출마론도 제기된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월 18일을 앞두고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AFC 회장, 빅터 몬타글리아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회장 등이 거론된다.

반면 아프리카, 남미, 오세아니아 연맹 및 카타르, 레바논 등은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거나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회장 탄핵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 가능성도 언급된다.

FIFA 규정상 전체 211개 회원국의 5분의 1인 43개국 이상이 요구하면 3개월 내 임시총회가 열리며, 유효 투표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회장이 해임된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