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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한마디, 0.001초 먼저 보려면 월 1억4000만원
'트럼프 SNS' 유료 서비스 개시
월 최고 10만달러 구독료
'대통령 게시물' 초고속 전달에 권력 남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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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게시물' 초고속 전달에 권력 남용 논란
대통령이 올리는 글을 일반인보다 훨씬 빨리 보여주는 비싼 상품인데, 권력 남용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루스소셜의 운영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최근 금융기관 및 고빈도매매 업체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 서비스인 '트루스 API'를 정식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트럼프 대통령 등 주요 계정의 게시물을 컴퓨터가 즉시 인식할 수 있는 데이터 형태로 변환해 밀리초(1000분의 1초) 단위로 빠르게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용 가격은 월 최고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통상, 외교 등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 결정을 백악관 공식 발표보다 트루스소셜을 통해 먼저 공개해왔다는 점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월가 기관투자자가 일반 개인투자자보다 정책 정보를 빠르게 처리해 주식·통화·원자재 시장 등에서 먼저 거래를 실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 정치권과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직위와 정책 발표 권한을 사기업의 수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애덤 쉬프 등 미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증권거래위원회에 해당 서비스가 시장 공정성과 증권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TMTG 지분 약 4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백악관은 이번 논란에 관한 질의를 TMTG 측으로 넘겼으며, TMTG는 "모든 이용자에게 게시물이 동시에 공개되므로 비공개 정보 거래가 아니며, 공정성 문제도 없다"고 반박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