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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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디세이'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과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내한 직후 한국 여행을 제대로 했다. 한강 산책과 소금빵 시식부터 K-뷰티 쇼핑, 스킨케어 체험까지 한국의 매력에 깊이 매료된 모양새다.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과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 배우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이 참석해 방한 소회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놀런 감독은 "한국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 한국에 와서 너무 좋고 오랫동안 오고 싶었는데 방문하게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샤를리즈 테론 역시 "몇 달 전에 딸과 놀러 한국에 방문했었는데, 한국의 문화를 너무 사랑하고 친구들과 노는 걸 너무 좋아한다. 다시 올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는 "저희를 환영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한국에 처음 왔는데 항상 와보고 싶었다. 좋은 기회로 와서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문화도 너무 좋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특히 엠마 프로듀서는 한국 전통 장신구인 '노리개'를 착용하고 참석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엠마 프로듀서는 착용 배경에 대해 "저희가 어제 아주 멋진 저녁을 먹었다. 유니버설 코리아에서 이런 선물을 줬는데 너무 예쁘다"라며 "특히 아름다운 이유가 '오디세이' 테마와도 잘 어울린다. 한국의 전통 장신구라고 알고 있어서 영광스럽게 착용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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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후 서울 시내를 직접 둘러봤다는 놀런 감독은 "조금의 시간이 있어 서울을 둘러봤다. 한강을 따라 걸을 수 있었다. 너무 아름다웠지만 굉장히 덥다"라며 "시원한 공간이 많아서 구경하고 소금빵을 먹었다. 아주 맛있더라. 팬들과 이야기 나눴는데 환대해 주셔서 좋았다. 대단한 도시다.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엠마 프로듀서 역시 K-문화 체험 소감을 덧붙였다. 엠마 프로듀서는 "한국을 너무 사랑한다. 크리스와 한강을 따라 걸었고 올리브영도 갔다. 크리스를 끌고 올리브영에 갔는데 크리스는 조금 힘들었지만 저는 너무너무 재밌었다"라며 "제 아들 여자친구가 한국계 미국인인데 한국에서 해야 할 일을 알려줬다. 소금빵 먹는 것도 있었다"라고 밝혀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샤를리즈 테론의 '친한' 행보와 K-뷰티 언급도 이어졌다. 테론은 "너무 좋았다. 제가 지난번에 만든 한국 친구들이 있다. 친구들 만나고 한국 음식 많이 먹고, 스킨케어에 신경 썼다. 한국 덕분이자 한국의 기술 덕분이다"라며 한국 피부 관리 기술에 엄지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여름 딸과 함께 방문했던 경험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약간 다르긴 하다. 10살짜리 딸과 왔을 때는 조식을 먹고 하루 종일 많이 걸어 다녔다. 하지만 공식으로 오면 더 많은 사람이 저희가 왔다는 걸 아니까 힘들다"라며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에너지가 바뀐다고 이야기를 했다. 서울은 아름답고 문화가 풍성한 곳이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느꼈다. 비슷하지만 또 다르다"라고 부연했다.

놀런 감독은 한국 영화 시장과 국내 팬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오랫동안 한국에 오고 싶었다. 제 영화를 가지고 오고 싶었고 '인터스텔라' 때부터 그랬다"라며 "한국 관객들이 정말 좋아했다는 걸 알고 있고 시네마에서 굉장히 오래 상영을 했다. 어떤 영화를 만들었는데 다른 세계 국가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신기하고 기분 좋은 일이다. 그 나라에 꼭 가보고 싶게 하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영화를 가지고 가서 관객과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테넷' 때도 오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왔다. 드디어 오게 됐다. 한국 관객과의 첫 만남이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놀런 감독이 20년 넘게 구상해 온 꿈의 프로젝트이자 호메로스의 대서사시를 재해석한 영화 '오디세이'는 오는 8월 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