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손 접질려"·"호흡 어려워"…출연자들 촬영장 '폭력 논란'에 입장
논란의 장면은 지난 24일 공개된 '피의 게임X'에서 금고 잔액을 둘러싸고 몸싸움을 벌이는 '약탈의 날' 미션을 진행하던 도중 발생했다.
당시 일정 수준의 물리력 사용이 허용된 상황에서 신승용은 서출구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손에 상처를 입혔고, 박지민, 이상민을 상대로도 지나치게 힘을 썼다.
이후 비판이 거세지자 신승용은 세 사람에게 전화해 사과했다면서 "나오기 전부터 욕먹을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방송을 보니까 제 모습이 참 별로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어떠한 말과 변명으로도 폭력적인 부분은 정당화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그 점에 대해서 참 죄송하고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질책하셔도 달게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멍청하게도 얼굴을 밀치거나 몸에 직접적인 상해를 가하지 않는 것이 제 나름의 선이라고 생각해서 물건 주머니만 뺏으려고 했는데 힘을 쓰고 안주니 나도 힘을 써야겠다고 단순하게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된 후 출구의 손 상처에 대해 인지했고 그 점에 대해서 제가 꼭 치료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저로 인해 벌어진 일에 대한 책임은 꼭 지겠다"고 강조했다. 박지민, 이상민을 두고도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의 행동을 카메라를 통해 보니 너무 폭력적이라 보기에 불편했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서출구도 입을 열었다.
서출구는 "살면서 어느 정도의 오해나 손해는 누구나 감수하며 사는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유난 떨지 않고 삼키려 최대한 애썼다. 그러다 어제 새벽, 난생처음 공황발작이라는 것을 겪었다"며 "제가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판단했던 전체적인 내용들과 방송 이후 몇몇 분들께서 저를 향해 쏟아내는 비난 사이의 간극이 너무나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방송에서 무력이 허용되는 규칙이 있더라도, 당연히 출연자의 안전과 최소한의 선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점은 제작진과 출연자, 시청자분들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면서 "현장에서 흥분하고 과열되는 상황은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내 부상 역시 악의적인 행위라기보다 일종의 사고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부상이 가볍지만은 않았다고 했다. 서출구는 루프 형태의 가방끈을 손목에 걸고 있던 중 순간적으로 줄이 엉키면서 손에 상처를 입었다면서 "출혈과 함께 손이 접질려 움직이지도 않았다. 현장 팀 닥터도 더 이상 미션에 참여하지 말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방송에서 현장의 위험함이나 부상 정황이 상당 부분 생략됐다며 "출연자 보호나 방송적 재미를 위한 편집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명목 아래 현장에서 출연자들이 느꼈던 위협과 사고를 막기 위해 내렸던 판단, 그리고 각자의 최선들이 전혀 다른 의미로 소비되고 오해받는 상황은 참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신승용에게는 연락받았으며, 치료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출연자인 허성범도 나섰다. 그는 "제작진들이 출연자를 보호하고 불쾌한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편집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로 인해 머리끝까지 화난 출연자들의 분노가 붕 떠 보이고, 피해를 본 출연자의 적대감이 과해 보이는 비난을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서는 "현장에서 꽤 긴 시간 동안 여러 사람에게 제압당해 호흡과 움직임이 어려운 상태가 지속됐다"고 했다.
아울러 "돈과 휴대폰이 없어진 상태에서 위험한 대치를 길게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살과 옷이 함께 찢어져 손, 목, 얼굴에 상처와 흉터가 생겼다"면서 "목이 졸리는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지고 싶지 않았고 억지로 버티다 보니 더 심각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허성범은 "살면서 누구에게 그렇게까지 화가 나본 건 처음이었고, 직접 분노를 표출해 본 것도 처음이었다"며 "무력 허용 룰이 있다고 해도 서로 선은 지켜가며 직접적인 위해를 가한 적은 없었기에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신승용뿐 아니라 김경훈의 과격하고 폭력적인 플레이도 비판받았다. 그러나 허성범은 출연진을 향한 맹목적인 비판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시간이 지난 후 상황 판단이 되어 서로 사과를 주고받았고, 저는 경훈이 형님과도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허성범은 "저는 언제나 모든 승부에 진심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남 눈에 눈물 나게 하지 않고 실력으로 이기자는 것이 제 인생의 신조이자 신념"이라고 강조하며 '피의 게임 X'를 향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