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순자산이 2,300만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9.1%로 4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건데요.

부동산 가격과 주가 상승 덕분입니다.

자세한 내용 정치경제부 김예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국민 1인당 순자산은 2억 7,475만 원. 전년보다 9% 넘게 늘었습니다. 전년 증가 폭의 세 배 가 넘는 가파른 증가세인데요.

1인당 가계순자산은 지난 2021년(14.6%)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요.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입니다.


통계만 보면 우리 국민들 참 부자된 것 같은데, 실제 피부로 느끼시기엔 좀 어떠신가요?

사실 이 금액은 가계와 비영리 단체의 전체 순자산을 인구 수로 단순하게 나눈 거라, 개인별로 느끼시는 차이는 생각보다 클 수밖에 없습니다.


주요국들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비교가 가능한 2024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가계순자산은 미국, 호주 등 주요국보다는 낮았지만 일본보다는 많았습니다.

지난 2022년 처음으로 일본을 앞지른 뒤 3년 연속 우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전체 순자산도 1천조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자산 종류별로 보면 부동산과 주식이 절반씩 성장을 이끌었는데요.

특히 지분증권과 투자펀드의 증가세가 돋보였습니다. 2024년 마이너스(-14조 원)를 기록했던 주식자산은 지난해 525조 원이나 급증했습니다. 작년 코스피 상승률이 75.6%에 달했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자산 비중도 변했습니다. 2024년엔 8.5%에 불과했던 지분증권과 투자펀드의 비중은 지난해 11.5%까지 확대됐습니다.


주식과 부동산이 오르면서 가계는 부유해졌지만, 정부와 기업까지 모든 경제주체를 합친, 통상 ‘국부’로 일컫는 국민순자산의 증가세(2.2%)는 전년(5.0%)의 절반 수준으로 깎였는데요. 순금융자산이 20% 넘게 감소한 탓입니다.


순금융자산이 줄어든 건 국내외 주가 상승률 격차 때문입니다. 지난해 코스피가 미 S&P500이나 유로 스톡스보다 4배 넘게 오르면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가치가 급증해 순금융자산을 깎아먹은 겁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6월 말까지 봤을 때 국내 주식 상승률이 해외를 앞서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올해 역시 순금융자산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부동산 가격 상승은 국부 증가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주택 시가총액은 전년보다 8% 늘며, 최근 4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요.

다만, 이 같은 상승세가 서울과 경기에 편중되면서, 자산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한층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

김예원기자 yen88@hankyungtv.com
작년 1인 순자산 2억 7천만원...주가·집값 올라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