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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온라인 혐오 만연…학생 스마트폰 사용 제한 필요"
"통화 등 필수 앱만 있는 기기 허용"
교육부, 폰 없는 학교 시범 추진
경기교육감도 '폰프리 스쿨' 도입
교육부, 폰 없는 학교 시범 추진
경기교육감도 '폰프리 스쿨' 도입
정 교육감은 22일 서울 후암동 본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교내 휴대폰 사용 제한은 기본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자율적인 결정에 따라야 한다”면서도 “큰 방향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와 안전 애플리케이션 등 필수 기능만 탑재한 기기의 보급 방안도 검토해 학부모 공론장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은 학생의 수업 중 휴대폰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각 학교는 수업 외 시간의 휴대폰 사용 여부와 기기 보관·소지 제한 등 구체적인 운영 기준을 학칙으로 정할 수 있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교육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배재고 야구부 사태를 계기로 학교 현장에 퍼진 혐오 표현 문제가 잇달아 지적되고, 청소년들이 디지털기기를 통해 온라인 혐오 콘텐츠를 접한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스마트폰 사용 제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한층 높아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초·중·고교 교사 11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94.0%(1042명)는 배재고 사태의 원인으로 ‘온라인 혐오 콘텐츠와 커뮤니티 문화의 확산’을 꼽았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를 통해 혐오 콘텐츠와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을 주요 원인으로 본 것이다.
교육부도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2학기부터 ‘스마트폰 없는 학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폰 소지를 금지하거나 강제로 수거하기보다는 학생들이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안민석 경기교육감은 취임 첫날인 지난 1일 ‘폰프리 스쿨 추진계획’을 1호 안건으로 결재했다. 안 교육감은 “폰프리 스쿨은 휴대폰을 못 쓰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며 “휴대폰을 내려놓은 시간을 독서와 예술·문화, 스포츠 등 교육활동으로 채워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