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현 협연·정명훈 지휘 KBS교향악단부터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까지
평택아트센터 하반기 기획공연 라인업 발표
올해 1월 개관한 평택아트센터가 조성진과 백건우, 손민수로 이어지는 피아노 독주회와 국내 주요 예술단체의 공연을 선보인다.
개관 첫해 하반기 프로그램에는 관객의 관심을 끌 만한 연주자와 검증된 레퍼토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클래식과 발레, 한국무용, 재즈를 고르게 아우르며 장르별 균형도 고려했다.
2026년 평택아트센터 하반기 라인업 포스터. /평택아트센터 제공
평택아트센터가 마련한 하반기 기획공연은 모두 9편이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발레와 한국무용, 재즈 공연을 더했다. 인지도가 높은 연주자와 국내 대표 예술단체를 배치해 평택을 넘어 경기 남부권 관객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하반기 시즌은 오는 29일 쇼팽 작품을 중심으로 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리사이틀로 시작한다. 공연은 티켓 판매를 시작한 직후 전석 매진됐다. 개관 첫해 공연장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가장 확실한 흥행 카드를 시즌 첫머리에 배치한 셈이다.
8월에는 두 차례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7일 독일 지휘자 오스카 요켈이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첼리스트 양성원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26일에는 정명훈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이 피아니스트 김세현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라흐마니노프와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을 연주한다.
9월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국립발레단이 차례로 평택을 찾는다. 올해 음악 활동 70주년을 맞은 백건우는 9월 12일 슈베르트 작품들을 연주한다. 국립발레단은 18∼19일 낭만발레의 대표작 <지젤>을 공연한다.
10월 25일에는 손민수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열린다. 손민수는 바흐와 슈베르트, 쇼팽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조성진과 백건우, 손민수의 독주회를 한 시즌에 배치한 것은 이번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흥행성과 음악적 깊이, 치밀한 작품 해석으로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피아니스트를 통해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한다.
연말에는 무용과 가족 관객을 겨냥한 공연이 이어진다. 유니버설발레단이 11월 20∼21일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이어 국립무용단이 12월 5일 한국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향연>을 선보인다. 24일에는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피아니스트 보얀 지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평택아트센터 최대원 본부장은 "신생 공연장에 필요한 흥행성과 장르별 균형을 함께 고려했다"라며 "개관 첫해인 만큼 파격적인 실험이나 자체 제작보다 인지도가 높은 예술가와 단체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에서도 티켓을 구하기 힘든 공연을 선별해 지역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