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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인보사 임상…코오롱 "실패 아닌 절반의 성공"
<앵커>
과거 인보사 논란이 있었던 코오롱티슈진의 후보물질이죠, 'TG-C'가 어제 장 마감 후 미국 임상 3상 실패 소식을 알렸는데요.
오늘은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패가 아닌 절반의 성공"이라며 "본질적인 가치에 변화는 없다"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산업부 김수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김 기자, 오전 중 진행된 간담회에서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임상이 실패한 원인과, 개발 방향을 다시 찾겠다는게 핵심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전승호 대표의 입장부터 들어보시죠.
[전승호 /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 : TG-C 자체에 대해서는 기존의 임상 결과와 거의 동등 이상 상회하는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위약이 왜 이렇게 역대급으로 높게 나왔는지 대해서 철저히 원인 규명을 할 예정입니다. 대표로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하지만 본질적 가치는 변함 없습니다.]
<앵커>
위약이 너무 잘 나와서 임상이 실패했다, 이걸 어떻게 봐야합니까?
<기자>
신약이 큰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다만 코오롱티슈진 주장이 전혀 가능성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임상시험에서는 새로운 약의 효과를 살피기 위해, 신약을 투여하는 집단과 위약(영향을 미치지 않는 가짜 약)을 투여하는 집단을 함께 살펴봅니다.
TG-C는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환자들이 관절염 통증이 얼마나 줄었는지가 중요한 지표였습니다.
그런데 TG-C군도, 위약군도 똑같이 '통증 감소가 있었다'고 나왔고, 오히려 위약군의 통증 감소 폭이 더 컸죠.
TG-C 투여 방식이 '관절강 내 주사'거든요, 관절을 감싸는 공간에 직접 약물을 넣는겁니다.
위약 역시 관절강 내 주사를 했는데, 생리식염수였습니다.
그래서 일부 증권가에서는 관절강 세척 효과에 심리적 기대감 등이 더해져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코오롱티슈진이 발표한 3상 임상 외에도, 또 다른 3상 임상이 있다면서요?
이게 잘 나오면 결과가 뒤집힐 수 있는건가요?
<기자>
오는 10월에 또 다른 미국 임상 3상 결과가 나오죠.
이게 잘 나온다면 가능성이 제로는 아닙니다.
FDA가 올해부터 신약 승인 기준을 완화했거든요.
과거에는 성공적인 임상 3상 2건의 결과를 요구했는데, 현재는 1건만으로도 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일부 임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는데 FDA가 심사중인 사례가 있고요.
하지만 두 임상은 약물도 같고, 기본 설계도 비슷하기 때문에 결과가 완전히 뒤집혀서 나올 가능성이 적습니다.
이 부분을 코오롱티슈진에서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전 대표 입장 들어보시죠.
[전승호 /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 : 원인이 또 비슷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그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을 하는 거고요. 그 원인 분석에 따라서 이렇게 하면 잘 나올 수 있겠구나라는 디자인이 새롭게 설계가 될 수 있습니다. 그거에 따라서 향후에 개발 방향을 정해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새롭게 설계한다는 건 새롭게 임상을 한다는 뜻이거든요.
임상을 다시 진행한다면 코오롱티슈진 입장에선 대규모 임상자금이 필요할겁니다.
여기다 지난해 발행한 전환사채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가 오는 2027년부터 가능함을 감안하면 자금조달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오롱티슈진의 최대주주는 코오롱이고(지분 39.26% 보유), 2대 주주는 이웅렬 그룹회장,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분의 일부(9.05%)를 보유하는 형태의 구조인데요.
코오롱이 지주사이긴 하지만,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이 10배 가량 크다보니 이번 사태가 그룹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수진 기자·조재호 기자 sjpen@hankyun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