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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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나 가정에서 흔히 쓰이는 물티슈를 잘못 사용할 경우, 그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물티슈로 손이나 식기를 닦은 뒤 바로 음식을 먹는 습관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물티슈는 단순히 정제수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화학 전문가에 따르면 물티슈에는 세정과 보존 기능 등을 위해 적게는 20가지에서 많게는 30가지에 이르는 화학 성분이 포함될 수 있다. 주 원료인 폴리에스테르 같은 합성 섬유가 장기간 부패하지 않도록 보존제 첨가 역시 필수적이다.

문제는 물티슈로 표면을 닦았을 때 발생한다. 물기가 증발한 뒤에도 일부 화학 성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잔류물로 남게 된다. 이 상태에서 식탁에 수저를 놓거나, 물티슈로 닦은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으면 잔류 성분이 입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강상욱 교수는 "물티슈 성분은 먹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먹어도 안전한 물질이라면 식품첨가물로 허용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섭취를 전제로 하지 않은 화학물질이 몸 안에 들어올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현재 유통되는 물티슈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정부의 관리 기준이 강화돼 허가된 성분만 사용된다. 이 때문에 강 교수는 "물티슈를 썼다고 해서 성분이 피부를 통해 흡수돼 암을 일으키거나 내분비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피부 접촉에 대한 유해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안전한 물티슈 사용 습관을 가질 것을 권고한다. 물티슈로 식탁이나 손을 닦았다면, 음식을 먹기 전에 마른 휴지로 한 번 더 닦아내거나 비누와 물로 손을 씻는 것이 잔류 성분 섭취 위험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