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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골프 시작' 폭스, 14년 만에 디오픈 챔피언 등극
폭스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로열 버크데일GC에서 열린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그는 2위 카메론 영(미국)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은 310만 달러(약 47억원)의 주인이 됐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만 해도 폭스를 눈여겨본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는 1라운드 2오버파 공동 85위, 2라운드 공동 52위로 턱걸이로 커트통과에 성공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에 해당하는 62타를 치며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역대 남자 메이저 대회 챔피언 가운데 36홀까지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한 우승자의 탄생이다.
뉴질랜드의 명문 스포츠 집안 출신인 폭스는 25세에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프로 데뷔 초기에는 호주 투어에서 시드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며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이후 30세에 DP월드투어에 진출했고 37세에 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그리고 이번 우승으로 봅 찰스(1963년), 마이클 캠벨(2005년)에 이어 뉴질랜드 남자 선수로는 세 번째로 메이저 대회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폭스는 우승을 확정지은 뒤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력을 이어가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며 "아이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가져다줄 수 있어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공동 2위로 우승에 도전한 김시우는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고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55만 883달러(약 8억2000만원)을 벌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