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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돈 국민에 돌려줄 것" 삼성 통큰 약속…벌써 '1조' 풀었다
감사 페스티벌 상품권 환급 8000억
미소금융재단에도 2000억 출연
5조 사회기여 약속 두 달 만에 속도
미소금융재단에도 2000억 출연
5조 사회기여 약속 두 달 만에 속도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16일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총 2000억원을 삼성미소금융재단에 출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1500억원을 부담하고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금융 관계사가 나머지 500억원을 공동 출연한다.
출연금은 금융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사업운영자금, 창업자금, 긴급생계자금 등에 쓰인다. 대출은 무담보·무보증 방식으로 제공되며 금리는 연 4.5% 이하로 운영된다. 삼성은 약 4만명이 지원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이재명 정부가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강화를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서민금융 상품 금리 인하와 금융권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출연도 이 같은 정책 기조에 동참하는 성격이다.
상품권 환급 8000억…판매고는 4조
이에 앞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5일까지 4주간 진행된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에서는 삼성전자가 지급할 온누리상품권이 약 8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당초 계획했던 4000억원의 두 배다. 구매 금액의 20%를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구조를 감안하면 행사 기간 제품 판매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이 행사는 전국 400여개 삼성스토어와 가전 양판점, 대형마트, 주요 온라인 쇼핑몰 등 온·오프라인 1000여개 매장에서 자사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군 장병과 경찰·소방·교정 공무원 등 'K-히어로' 고객에게는 총 30% 상당의 혜택이 적용됐다.
제품 할인이 아닌 온누리상품권을 지급 수단으로 택한 것은 혜택이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에게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현장에서는 "삼성이 상품권 증정 행사를 한다고 해서 상인들도 기대감이 크다"(충주 자유시장 김영미씨), "이번 환급 혜택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창녕시장 김복선씨)는 반응이 나왔다.
흥행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일부 품목은 배송이 늦어지는 후유증도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의 7월 생산량을 늘리는 등 공급 일정을 맞추는 데 생산 인프라를 집중하고 있으며, 혜택 조건인 제품 수령·설치 기한(9월 5일)까지 모든 구매 고객이 제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노사 합의가 쏘아 올린 '5조 약속'
연이은 통 큰 지원의 출발점은 지난 5월 말 타결된 노사 합의다. 삼성전자는 합의 직후 "향후 5년간 5조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며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임직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감사 페스티벌과 이번 미소금융재단 출연 모두 이 약속의 실행 차원이다.삼성 관계자는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과 안정적인 삶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포용금융의 가치를 지속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