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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4년來 최대폭 인상…인건비 부담에 골목 일자리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영세 자영업자 구조조정 가속
서울 편의점 하루 1곳씩 폐업
골목상권, 인건비가 수익성 좌우
무인주문기 보급률은 3배 급증
청년·중장년 알바 문 좁아져
영세 자영업자 구조조정 가속
서울 편의점 하루 1곳씩 폐업
골목상권, 인건비가 수익성 좌우
무인주문기 보급률은 3배 급증
청년·중장년 알바 문 좁아져
◇2년간 하루 1곳씩 줄어든 편의점
이 때문에 영세 사업자들은 ‘내년 최저임금 동결’을 요청했지만 지난 14일 최저임금위원회는 2027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3.7% 오른 1만700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예상치 2.6%를 크게 넘어선 인상률이다. 최저임금 인상률이 2년 연속 물가상승률을 웃돈 데다 4년 만에 3%를 넘어서면서 인건비 부담을 견디지 못한 생활밀착형 업종의 구조조정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15일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지역 편의점은 8886개로 2년 만에 833개(8.6%) 줄었다. 2024년 1분기 9719개로 정점을 찍은 편의점이 지난 2년간 하루에 1곳 이상으로 문을 닫은 것이다.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는데 인건비마저 계속해서 오르자 수익성이 낮은 점포부터 폐업을 선택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주류업의 쇠퇴는 더욱 뚜렷하다. 2023년 1분기 1만8207개로 정점을 찍은 서울 지역 호프·간이주점은 2024년 1분기 1만8179개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는 1만5595개로 줄어드는 등 2년 만에 2584개(14.2%)가 문을 닫았다. 술을 마시지 않는 풍조가 확산하는 가운데 인건비 부담이 업종 구조조정을 가속화했다는 설명이다.
저가·소규모 카페를 중심으로 창업 붐이 일었던 커피·음료점도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2022년 1분기 2만6066개에서 2024년 1분기 2만8675개로 증가한 서울 지역의 카페는 지난해 1분기 2만7961개, 올해 1분기 2만7333개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전체 외식업 점포도 올해 1분기 15만4093개로 2024년 1분기(16만1496개)에 비해 2년 만에 7403개(4.6%) 줄었다.
◇3배 치솟은 키오스크 보급률
인건비 부담은 자영업자의 영업 방식도 바꾸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외식업체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점의 무인주문기(키오스크) 보급률은 13.0%로 2021년(4.5%)보다 3배 가까이 높아졌다. 인건비 비중이 큰 업종일수록 도입 속도가 빠른 경향이 두드러졌다. 패스트푸드점의 보급률은 16.7%에서 38.1%, 간이 음식 포장 판매 전문점은 6.5%에서 24.3%로 수직 상승했다.전문가들은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3%를 넘으면서 한계에 몰린 영세 사업장의 구조조정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희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점포 감소와 무인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청년층과 중장년층이 주로 종사하는 서비스업 일자리도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