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이재명 대통령을 깔보는 느낌이 있다”고 15일 직격했다. 송 의원이 당청 간 ‘엇박자’의 원인으로 일부 주류 인사들의 비뚤어진 인식을 지목하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송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와 유시민 작가, 김어준 씨 등을 언급하며 “저나 정 전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보다 먼저 국회의원이 됐다”며 “그때의 인식이 이어져 (정 전 대표가) 은연중에 대통령을 아래로 깔아보는 느낌이 있고, 공사가 구분되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국가원수인 대통령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송 의원은 "과거 정통(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모임에서 (정 전 대표가) 이재명 당시 변호사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지 않았나. 그때의 인식이 이어진 것 아닌가"라며 "공사가 구분이 안 되는 것 아니겠나"고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초선이던 정 전 대표는 2006년 정동영 대선 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이후 정책총괄팀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은 캠프 비서실 수석부실장이었다.

송 의원은 현 정부와의 불협화음도 정 전 대표의 ‘자기 정치’ 탓으로 돌렸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고 발언한 것은 야당 대표가 대통령을 공격할 때 쓰는 말”이라며 “(제가) 머리에 쇠망치를 맞아가며 만든 정권인데 집권여당 대표가 그런 말을 쓰니 아연실색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특검 검사 임명, 이재명 비판 인사 대변인 기용 등을 언급하며 당청 간 화학적 결합이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차별성으로는 유일한 광역단체장(인천시장) 경험을 내세웠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집행권자로서의 외로움과 고독을 피부로 알고 있다”며 민심을 기초로 대통령을 설득할 대안적 동반자임을 강조했다. 당청 관계에 대해서는 ‘이심송심’, ‘당청동색’을 내세우며 “이재명을 돕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선호투표제 도입으로 마음 놓고 송영길을 찍을 수 있게 됐다"며 "과거 식의 족보 논쟁이 아니라 지금 당면한 국제 정세와 환율, 유가 문제가 크다. 3대 메가프로젝트에 소외된 지역에 대한 전략적 발전 등에 대해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토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