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한 달 지났는데 아직도냐" 국방부 브리핑에 폭발한 출입기자
지난달 작전 중 해군 부사관 사망 사건 언급에
해군 측 "조사 진행 중…특별히 드릴 말씀 없어"
안규백 골프 의혹엔 "허위사실…공관서 업무"
해군 측 "조사 진행 중…특별히 드릴 말씀 없어"
안규백 골프 의혹엔 "허위사실…공관서 업무"
국방부는 14일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 기자가 지난달 연평도 해군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 묻자 최종일 해군 서울 공보팀장은 "현재 조사 진행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취재진이 "한 달 정도 됐는데 아직도 조사 중이냐"고 묻자 해군 측은 "저희가 기한을 특정하고 조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조사기관에서 충분히 조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취재진은 거듭 "그러면 어느 정도까지 조사가 진전됐나. 그 이후로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해군 측은 "제가 조사 단계에 관여하지 않고 조사는 순수하게 조사기관에서 하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취재진이 "한 달이 지났는데 파악을 안 하는 것이냐"고 지적하자 해군 관계자는 "파악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조사는 독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조사가 끝나야 알릴지 말지를 검토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군이 사건 발생 이후 확보한 내용조차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해군 관계자는 "군 차원에서 뭘 안 한 게 아니라 조사 자체를 군에서 하고 있다"며 "다만 공보 기능과 수사 기능이 다르다는 걸 설명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가 장기화하는 이유를 물음엔 "길어진다거나 짧아진다고 평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한 달이라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한 달이 충분하다는 견해를 갖고 질문하시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갈등은 숨진 부사관의 부검 여부를 묻는 과정에서 더욱 커졌다. 해군 관계자는 "제가 알지 못해 확인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그것도 파악하지 않고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 사망한 병사에 대해 부검이 이뤄졌는지도 해군이 모르느냐"고 따져 물었고, 그는 "확인 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재차 "부검 여부를 해군이 모르는 것이냐"고 압박하자, 해군 측은 "해군이 모르는 게 아니라 제가 모르는 것"이라고 답했다.
취재진은 "공보실장이 나와 있는데 누가 담당하느냐"며 "매번 조사 중이라고 한 뒤 시간이 지나도 발표하지 않고, 한 달이 지나 물어봐도 모른다고 하면 누구에게 정보를 들어야 하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해군 측은 거듭 "확인해서 말씀드리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한편, 이날 국방부는 지난 12일 발생한 해군 장병 실종 당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안 장관은 공관에서 해군 실종 사고 보고를 받았다"며 일축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안 장관에 대한 보고 시점 관련 질문이 나오자 국방부 장관은 12일, 공관에서 통상적인 업무를 진행했다"며 "허위 사실에 대해 재인용하거나 보도할 경우 법적 조치될 수 있음을 유념해달라고 부탁드렸다. 최초 주장이 제기된 게시글은 삭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