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PK서 무슨 일…지지율 20%P 급락
국민의힘 지지율이 텃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 1주일 새 2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4주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사진)의 ‘징계정치’를 둘러싼 내분이 전통 지지층의 이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이달 9~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시행해 13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8.1%로 전주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기간 1.8%포인트 상승한 44.8%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의힘의 PK 지역 지지율은 32.9%로 전주보다 20.7%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별 조사에서도 보수 지지가 우세한 70세 이상에서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7.2%포인트 하락한 42.9%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은 징계 공방이 격화된 데다 국회 상임위원회 전면 보이콧이 장기화하면서 핵심 지지 기반 이탈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연 의원총회에서도 원 구성에 대한 방침을 정하지 못했다.

장 대표가 국회 대신 전국 주요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장외정치’는 수도권과 청년·학생층에서 일부 소구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지율은 38.9%에서 40.3%로, 인천·경기는 40.5%에서 44.5%로 각각 올라 민주당(서울 39.4%, 인천·경기 40.1%)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그러나 수도권·청년층 확장이 핵심 지지세 이탈을 상쇄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