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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호투표제' 결론 또 불발…밤 최고위마저 취소
오전 최고위서 지도부 이견…오후 9시 재논의도 무산
황명선 “특정 후보 이유로 흔들어” 문정복 “당헌·당규 위반”
황명선 “특정 후보 이유로 흔들어” 문정복 “당헌·당규 위반”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오전 최고위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직 청년최고위원의 경선 방식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회의 뒤 “당 대표,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 선출직 청년최고위원 경선 방식과 관련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초 이날 중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을 내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지도부는 오후 9시께 최고위를 다시 소집할 예정이었지만 회의를 약 30분 앞두고 취소 사실을 알렸다.
쟁점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을 때 당선인을 가리는 방식이다. 선호투표제는 당원이 후보들에게 1·2·3순위를 부여한 뒤 최하위 후보의 2순위 표를 남은 후보에게 이전해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계산하는 제도다. 별도의 결선투표 없이 한 차례 투표로 당선자를 확정할 수 있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앞서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정청래 전 대표 측이 당헌·당규상 규정된 결선투표와 다른 방식이라며 문제를 제기하자 재검토에 들어갔지만 전날 기존 결정을 유지했다. 전준위 안은 최고위와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최고위에서는 계파 간 공개 충돌도 벌어졌다.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은 “선호투표제는 1년 전 전당대회에서 채택한 결선투표 방식 중 하나인데, 이를 인제 와서 특정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이유로 흔들고 있다”며 정 전 대표 측을 비판했다.
반면 친정청래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당규는 선호투표와 결선투표를 서로 다른 투표 방식으로 분명히 구분하고, 당 대표 선거의 당선인 결정 방식으로 결선투표를 규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가 후보별 유불리와 직결될 수 있다는 판단 속에 당헌·당규 해석을 둘러싼 논쟁이 사실상 계파 대결로 번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이 이날 예정했던 두 번째 최고위마저 열지 못하면서 전대 규칙 확정 일정도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도부가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당무위원회 의결 과정에서도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