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빅히트 뮤직(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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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이 다시 한번 방탄소년단(BTS)의 보랏빛 열기로 뒤덮였다. 2019년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웸블리 스타디움을 매진시키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이들이, 7년 만에 찾은 런던에서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신기록을 추가했다.

9일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 6일과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BTS WORLD TOUR 'ARIRANG' IN LONDON'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틀간 무대를 찾은 전 세계 관객 수는 약 13만 명에 달한다. 티켓 오픈 직후 전 석이 순식간에 매진된 가운데, 공연 주관사인 라이브네이션은 이번 콘서트가 2019년 4월 해당 경기장이 개장한 이래 개최된 역대 음악 공연 중 '회당 최다 관객 동원'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현지 구단과 인프라 역시 방탄소년단의 방문을 국빈급으로 예우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공식 채널을 통해 이들을 '팝의 왕족(Pop Royalty)'으로 명명하며 집중 조명했다. 구단의 공식 한국어 계정은 공연 개막을 앞두고 경기장 전역에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타이틀곡인 'SWIM'이 울려 퍼지는 현장 영상을 업로드하며 글로벌 팬들의 방문을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사진=빅히트 뮤직(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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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방탄소년단은 이틀 내내 압도적인 라이브 역량과 군무로 장내를 장악했다. 이들은 새 음반 수록곡인 'Hooligan'으로 화려한 서막을 연 뒤, 'NORMAL', 'Body to Body' 등 따끈따끈한 신곡부터 'IDOL', '불타오르네 (FIRE)' 같은 메가 히트곡 퍼레이드를 쏟아냈다.

멤버들은 "7년 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마주했던 압도적인 전율이 다시금 전해진다"며 "여러분들의 지치지 않는 에너지가 오늘 무대를 완성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예전 공연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런던이 이토록 뜨거운 도시였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며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 UK(Rolling Stone UK)와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은 이번 런던 스타디움 쇼에 나란히 최고 점수인 별점 5점 만점을 줬다.

롤링스톤 UK는 이번 스타디움 입성을 국왕의 대관식에 비유하며 "방탄소년단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밴드의 왕좌를 완벽하게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갈증을 느껴온 현지 팬들에게 마치 마스터클래스와 같은 완벽한 퀄리티의 공연을 선물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디언은 화려한 폭죽과 유기적인 무대 연출을 두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경이롭고 즐거운 스펙터클"이라며 한 편의 영화 같았던 현장을 묘사했다. 더불어 "방탄소년단이 보유한 저력은 실로 강력하다"고 분석했다.
/사진=빅히트 뮤직(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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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타임스(The Times) 역시 별점 4점과 함께 초대형 스타디움 규모에 걸맞은 에너지와 다채로운 볼거리를 호평했다. 특히 "'MIC Drop'과 'FYA' 무대가 펼쳐질 때는 객석의 폭발적인 함성이 스타디움 전체를 통째로 뒤흔드는 듯했다"며 현장의 생생한 열기를 전하기도 했다. 유력 음악 매체 NME는 한국의 전통적인 음악 요소와 건축양식, 고전 무용 등을 무대 곳곳에 녹여낸 이들의 뚜렷한 한국적 정체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런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은 곧바로 독일로 넘어가 유럽 투어의 열기를 이어간다. 이들은 오는 11일과 12일 양일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Allianz Arena)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