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뺨치는 재테크였네'…가격 16배 뛰자 주말밤에도 난리
포켓몬스터 출시 30주년인 올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포켓몬 캐릭터가 그려진 프리미엄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관련 상품 거래액이 폭증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이 자사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9일 공개한 ‘2026 상반기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포켓몬 TCG 카테고리 거래액은 직전 반기의 약 35배 늘었다. TCG는 캐릭터 그림과 능력이 적힌 종이 카드다. 주로 게임 도구로 활용되는데, 희소가치가 높은 카드는 수집의 대상이 된다.

‘포켓몬 센터 마스코트 시작의 피카츄 키링’, ‘포켓몬 TCG 퍼스트 파트너 일러스트레이션 컬렉션 시리즈 1탄 박스 영문판’ 등이 크림에서 판매되는 전체 제품의 발매가 대비 프리미엄 상승률 상위 5개 제품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포켓몬 TCG 카테고리에 속한 ‘메가 하이클래스팩 메가 드림 ex’, ‘메가 확장팩 니힐제로’ 등도 거래량 기준 상위 10개 품목에 들었다.

또다른 지식재산권(IP) 기반 상품에서도 ‘팬덤 커머스’가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원피스 TCG 프리미엄 카드 컬렉션 쿠마모토 현 스페셜’은 발매가 대비 최고 거래가가 16배 이상 높았다. 올해 발매된 상품 중 거래가 상승률 1위다. 올해 상반기 유저들이 이 상품을 관심 상품으로 저장한 횟수는 1576만 회로, 하루 평균 약 10만 회에 달했다. 지난 5월까지 누적 드로우(추첨) 응모 건수는 249만 건에 육박했다.
'주식 뺨치는 재테크였네'…가격 16배 뛰자 주말밤에도 난리
게이밍 기어, 콘솔 기기 등도 약진했다. 한정판 게이밍 마우스를 발매한 ‘로지텍’의 거래액 증가율이 직전 반기보다 120배 이상(1만2036%) 급증했다. 가격이 오른 플레이스테이션(약 3.4배), 삼성(약 2.7배) 등도 같은 기간 거래액이 눈에 띄게 늘었다.

크림 관계자는 “스니커즈로 검증된 한정판 큐레이션이 포켓몬 등 메가 IP나 고관여 테크 카테고리와 결합했을 때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패션 부문에서 신규 가입자가 첫 구매로 가장 많이 선택한 아이템은 나이키의 대표 스니커즈 ‘에어포스1’이었다. 발매 상품 중 거래량 1위 제품도 ‘나이키 마인드 001 블랙 크롬’이었다.

젠지(Z세대) 선호도가 높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도 성장했다. K패션 강자로 평가받는 ‘언더마이카’가 1위를 지킨 가운데 ‘가심비’ 브랜드로 부상한 ‘아모우’의 거래액도 직전 반기 대비 11배 이상 뛰었다.

유저들이 크림에서 가장 활발하게 제품을 거래한 ‘피크 타임’은 일요일 밤 10시였다. 같은 요일 새벽 6시와 비교하면 거래액이 12.8배 많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