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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최근 자가면역성 위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위가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다"고 전했다.
존슨은 그러면서도 "대규모 혈액 채취를 통해 저의 면역 세포 100만개의 염기서열을 분석하여 불치병으로 알려진 이 질병에 적합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며 "흥분된다"고 추종자들에게 전했다.
존슨은 "21세에 자가면역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았다"며 자가면역성 질환이 위염까지 이어진 것임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해당 질환의 가장 명확한 징후 중 하나인 철성분을 저장하는 세포 단백질의 일종인 페리틴 수치가 만성적으로 낮았고, "그 상태로 최소 11년간 살아왔다"고 소개했다.
존슨은 건강을 위해 채식 위주의 식단을 섭취해왔다. 많은 채식주의자들은 식물성 식단으로는 충분한 철분을 섭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철분 부족에 시달린다. 이 때문에 식단에서 부족한 철분을 섭취하기 위해 철분 보충제를 이용한다.
존슨은 "여러 종류의 경구용 철분제를 복용해 보았지만 페리틴 수치가 오르지 않자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페리틴 수치가 지속적으로 낮은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주치의는 대장내시경과 상부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장 전체를 살펴보았고, 위 세 부위에서 다섯 개의 조직검사를 시행했다"고 했다.
이 질환의 위험 요인에는 여성, 북유럽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혈통, 가족력, 그리고 (존슨처럼) 다른 자가면역 질환이 있는 경우가 포함된다.
존슨은 진단 소식을 전하며 어린 시절 좋지 않은 식단을 섭취했다고 암시하는 글을 썼지만, 코네티컷 GI의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닐 파리크 박사는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초가공식품이 자가면역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리크 박사는 "이러한 노출이 면역 체계 및 기타 소화기 건강 문제와 관련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일부 관찰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 미세플라스틱, 그리고 건강 악화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을 시사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위장병 전문의이자 임상 연구원인 로버트 황 박사는 "과거엔 자가면역성 위염이 드문 질병으로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흔하다"며 "과거에는 질병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진단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내시경 검사가 더 흔하게 시행되면서 이 질환을 더 자주 발견하고 있다. 성인 인구의 약 2%, 즉 50명 중 1명꼴로 자가면역성 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자가면역성 위염을 앓고 있어도 적어도 한동안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존슨의 말대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철분 부족, 즉 빈혈이다. 이 질병 자체가 직접적으로 빈혈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항체가 위벽을 공격하여 결국 위축시키고 비타민 B12 흡수에 필수적인 염산 생성을 멈추게 한다.
일부 환자는 복부 팽만감이나 식후 불편한 포만감과 같은 위장 문제를 경험하는데, 이러한 증상을 속쓰림이나 위산 역류로 오인할 수 있다고 황 박사는 전한다. 또한 이러한 상태가 소장 내 세균 과증식증(SIBO)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존슨이 강조했듯이 자가면역성 위염은 불치병이며, 식이요법과 비타민 보충을 통한 관리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질환을 가지고도 비교적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며, 다만 위암, 신경내분비 종양 등 특정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존슨은 회춘을 위해 10대 아들의 피를 정기적으로 수혈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존슨은 디지털 결제 업체인 '브레인트리'를 세운 뒤 이를 매각하면서 돈방석에 앉았고, 현재는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벤처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몸의 나이를 18세로 되돌리겠다"며 '회춘'을 위해 혈액 교환을 이어오고 있다.
존슨은 노화를 막기 위해 뇌, 심장, 방광, 신장, 간, 폐, 음경, 힘줄, 피부, 머리카락 및 직장을 모니터링하는 30명이 넘는 의사와 건강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고용했다. 이를 위해 매년 200만달러(약 30억1400만원)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11가지 보충제와 엄격한 채식 위주 식단을 지키는가 하면, 매일 체중과 심박수를 측정하고 한 달에 한 번씩 혈액·내시경 검사를 받는다.
다만 존슨이 주장했던 혈장 주입은 의학계에서도 간 질환, 화상, 혈액 질환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쓰이는 요법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2021년 이 방식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