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발효유도 제로 경쟁…야쿠르트XO, 자기관리에 민감한 MZ세대 입맛 잡아
2026 상반기 한경 소비자대상
당류·지방 함유량 없는 제품
새콤달콤한 맛으로 장 건강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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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는 지난해 5월 출시한 야쿠르트XO의 누적 판매량이 2500만 병을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야쿠르트XO는 hy가 야쿠르트 브랜드로 처음 선보인 제로 발효유다. 제품명 ‘XO’에는 당이 없다는 의미의 ‘X’와 제로를 뜻하는 ‘0’, 장기 숙성을 의미하는 ‘Extra Old’의 뜻을 담았다.
제품에는 hy의 자체 발효 기술인 ‘LF-7’ 공법이 적용됐다. LF-7은 유산균을 7일간 배양하는 장기 발효 공법이다. 자사 특허 유산균 ‘HY2782’가 유원료 자체 당류를 소모하도록 해 당류 제로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hy는 이 공법을 통해 설탕을 넣지 않고도 기존 야쿠르트의 풍미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장기 배양을 거친 유산균의 생존율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hy에 따르면 LF-7 공법으로 일주일간 배양한 유산균의 장내 생존율은 48.3%로, 배양 1일 차보다 5배가량 높았다. 장내 세포 부착 실험에서도 배양 7일 차 샘플의 장 부착력은 8.7%로, 배양 1일 차 샘플의 3.3%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 병에는 hy가 자체 개발하고 균주번호를 부여한 특허 균주 5종이 들어간다. 보장균수는 500억 개다. 균주번호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고유 식별 체계로, 같은 종의 균이라도 균주별 기능과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구분하기 위한 기준이다. hy는 제품 패키지 QR코드를 통해 적용 균주 정보를 공개하는 ‘균주번호’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야쿠르트XO 판매 확대에는 외부 협업이 보탬이 됐다. 메가MGC커피가 지난 4월 선보인 신제품에 야쿠르트XO가 원료로 쓰였다. 해당 음료가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출시 한 달 만에 야쿠르트XO 기준 공급량 230만 병을 넘겼다. 발효유가 단독 음료뿐 아니라 커피 프랜차이즈 음료의 원료로도 쓰이면서 접점이 넓어진 것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저당·저칼로리 제품군이 음료와 디저트, 유가공품으로 확산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4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당류를 줄인 ‘슈거제로’ 제품 생산액은 5726억원으로 전년보다 20.1% 늘었다. 관련 제품 수는 590개로 1년 새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제로 탄산음료로 시작된 저당 수요가 발효유와 두유, 소스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y는 야쿠르트XO를 앞세워 제로 발효유 시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기존 발효유가 달고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있다면, 야쿠르트XO는 당류와 지방을 낮춘 제품으로 매일 마실 수 있는 발효유 수요를 겨냥했다. 여기에 자체 균주와 장기 발효 기술을 결합해 기능성 이미지를 강화했다.
최영택 hy 마케팅팀장은 “야쿠르트XO는 당류와 지방, 칼로리 부담은 낮추면서도 야쿠르트 고유의 풍미와 기능성은 살린 제품”이라며 “건강과 맛을 함께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발효 기술 기반 제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