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빈틈 파고드는 日 디자이너 브랜드
2030 남성 사이에서 일본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이른바 ‘J패션’의 인기가 높아지자 백화점과 패션 플랫폼이 브랜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패션업체가 여성복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확대하자 일본 브랜드가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새로운 디자이너 의류 브랜드 가운데 여성복은 11개에 달한 데 비해 남성복은 3개에 그쳤다. 국내 남성복 시장은 고가이거나 SPA 브랜드 중심으로 형성돼 2030 남성이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많지 않다는 평가다. 2030 남성이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에 열광하는 배경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업체 한섬에 따르면 자체 편집숍 ‘무이(MUE)’에서 판매하는 ‘메종 미하라 야스히로’ ‘카미야’ 등 J패션 브랜드 구매 고객의 60%는 2030세대다. 이 중 남성 고객 비중은 65%에 달한다. 한섬 관계자는 “2030 남성은 과시보다 자연스러운 취향을 표현하는 디자인을 선호한다”며 “일본 브랜드가 추구하는 디자인이 이런 소비 성향과 맞아떨어진다”고 했다.

유통업계도 잇달아 일본 브랜드를 들여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잠실점에 일본 가방 브랜드 ‘포터’를 입점시켰다. 포터 매출의 절반가량은 2030 남성에서 나온다. 지난달에는 일본 캐주얼 브랜드 ‘휴먼메이드’ 세 번째 국내 매장(사진)을 열었다. 오픈 첫 주말에만 4000여 명이 매장을 찾았다.

패션 플랫폼도 일본 브랜드 확대에 나섰다. 무신사는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Y-3’의 국내 공식 유통을 시작했는데 지난 5월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1580% 급증했다. 일본 브랜드 ‘베이프’의 월평균 거래액도 118% 증가했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