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李대통령 "모두를 위한 정치 해야…내부 단합 중요"
이 대통령은 "내부의 단합도 매우 중요하다. 속이 단단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면서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조화롭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민주 정부가 이제는 국가 전체를 책임져야 할 주요 세력이 됐다"며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집권하면서 모두를 대표하고 모두를 위한 정치와 행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시민 작가가 제기한 '재건축론' 등으로 여권 내 갈등 조짐이 불거지는 시점에 나와 눈길을 끈다. 내부 단결만 앞세워 세력 확장을 외면하거나, 반대로 외연 확장에만 몰두해 내부 결속을 소홀히 하는 것 모두 집권 세력이 취할 태도가 아니라는 인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이어진 민주 정부의 성과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과거 민주 정부의) 성과 기반 위에서 또 하나의 층을 쌓아가고 있다"며 "당연히 좋은 점은 키우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새로운 것을 더해서 끊임없이 민주 정부의 성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미래지향적으로 보면 이 나라를 책임지고 국가를 책임지는 민주 정권이 재탄생하고, 그 기반 위에서 국민과 나라가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할 일이자 역사적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취임 1년여를 돌아보며 외교·안보·남북관계·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문 전 대통령이 만든 성과가 많이 훼손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께서 하신 일과,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만든 것들은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큰 성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잘 못 느끼다가 많이 훼손되고 나니 느껴진다. 그래서 계속 열심히 복구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해외 정상들을 만나고 남북관계를 대하며 느낀 게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졌다는 생각이 든다"며 "적대감과 대결 의식이 한두 해 정성을 들이거나 입장을 바꿔서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특히 계엄·내란 사태와 관련된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대북 군사적 압박의 정도가 매우 컸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런데도 역대 민주 정부들이 추진해온 햇볕정책 등 남북 평화공존 노선은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 오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조언을 들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너무 늦어 죄송하다"며 "한번 모셔야지 했다가도 일이 꼬였다. 앞으로 자주 말씀을 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