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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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일 “코스닥이 성장주 투자의 종착지이자, 세계 최고의 기술주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코스닥시장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는 혁실적인 기업 하나가 국가와 산업의 판도를 좌우하는 기술 패권 경쟁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코스닥의 체질 개선 방안으로 이 위원장은 △혁신기업의 원활한 성장·상장 지원 △우수기업 우대 및 일반기업 상생 성장 방향으로의 구조적 개편 △시장 신뢰 제고 및 투자자의 두터운 보호 등을 내세웠다.

이 위원장은 “혁신 기업 지원은 생산적 금융의 핵심과제”라며 “소액공모 한도 확대, 대형 IB의 모험자본 공급 의무 등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국민성장펀드의 직간접 투자를 통해 첨단전략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2조원 이상의 세컨더리 펀드 조성 등 회수시장을 활성화해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확대해 모두의 창업, 모태·성장 사다리펀드 등을 통해 성장한 깅버의 상장을 촉진하고 해외 유망기업의 코스닥 상장 유치 IR 등 새로운 스타기업의 상장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그먼트 분리에 대해 이 위원장은 “대표기업을 선별하고 기관 투자자의 벤치마크 지수 편입 지원, 연계 ETF 개발 등 안정적 투자 기반을 마련해 다른 시장으로 이전할 이유가 없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세그먼트 간 유기적인 승강제를 도입해 기업들이 성장 노력을 경주할 수 있는 건강한 역동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연기금·BDC·코스닥 벤처펀드 등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기반을 확충하고, 맞춤형 기업 IR과 리서치 보고서 확대 등 투자자의 정보 비대칭을 완화해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시장에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시장 신뢰 제고 방안에 대해선 “오늘부터 동전주·시가총액 기준 등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집중 관리기간을 통해 부실기업을 신속하고 질서 있게 퇴출하겠다”며 “11월부터는 저PBR 기업을 공표하고 저PBR 태그를 부착하거나 그 대신 기업가치 제고계획으로 개선 계획을 밝히도록 함으로써 기업 스스로 체질 개선에 나서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은 개별 기업의 시가총액이 작고 기업 수가 많아 상대적으로 불공정 거래에 취약하다는 시장의 우려가 많았다”며 “확대·개편된 주가조작 합동대응단, 무제한의 신고포상금 등 보다 효과적인 불공정거래 적발체계를 바탕으로 이러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중복상장 원칙금지-예외인정을 통해 주주보호와 기업 자금 조달을 균형 있게 접근하면서도 코너스톤 투자자와 사전 수요 예측 제도를 도입해 투자자 권익 보호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코스닥의 미래와 우리 경제의 대도약을 위해 코스닥의 체질 개선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라며 “정부의 정책 노력, 거래소의 책임감 있는 시장 운영, 기업들의 과감한 혁신·성장 노력 세 가지가 맞물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