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수출 사상 첫 1천억달러 돌파…무역수지도 300억달러 첫 돌파

한국의 6월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서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무역수지 흑자도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해 수출 실적의 양과 질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
산업통상부는 1일 6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보다 70.9% 늘어난 102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간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독일,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월 수출 1000억달러를 달성한 국가가 됐다.

이번 실적을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고정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6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199.5% 늘어난 44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월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반도체 외 주요 IT 품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빅테크 기업들의 SSD 수요 증가에 힘입어 컴퓨터 수출은 308.8% 늘어난 5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휴대전화 완제품을 중심으로 51.9% 늘어난 15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20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18개 품목이 증가세를 보이며 고르게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곳에서 수출이 늘었다. 특히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이 나란히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6월 무역수지는 361억5000만달러 흑자로, 월 기준 사상 처음 300억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1∼6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1383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09억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4967억달러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