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새 총장에 배충식…"AI로 교육 혁신"
1년 4개월 총장 공백 일단락
친환경 에너지 분야 권위자
"모든 전공에 AI 빠르게 접목"
친환경 에너지 분야 권위자
"모든 전공에 AI 빠르게 접목"
◇“AI 적용해 교육 혁신 추진”
KAIST는 29일 서울 양재동 김재철AI대학원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표결을 통해 배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선출했다. 최종 후보에는 류석영 전산학부 교수와 이도헌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배 신임 총장 등 3명이 올랐다. 신임 총장은 교육부 장관 동의와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최종 임명된다.배 신임 총장은 친환경 에너지와 탄소중립 동력공학 분야의 권위자다.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98년 KAIST에 부임해 기계항공공학부장과 공과대학장 등을 지냈다. 재직 30년 간 길러낸 제자만 700여 명에 달한다.
배 신임 총장은 “이제 AI는 특정 전공만의 기술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익혀야 할 기반 기술”이라고 했다. 교육과 연구 전반에 AI를 빠르게 접목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반도체든 바이오든 어느 분야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AI는 전방위적으로 활용돼야 한다”며 “AI 원천기술 연구와 함께 미래 산업 전반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연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1년 4개월 총장 공백 끝낸 KAIST
배 신임 총장 선임으로 KAIST는 1년 4개월 여 만에 수장 공백 사태를 일단락 짓게 됐다. KAIST는 지난해 2월 이광형 17대 총장의 임기가 끝난 뒤 사실상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됐다. 계엄 여파와 정권 교체 등 정치적 상황 때문에 이사회가 장기간 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우여곡절 끝에 열린 이사회에서도 후보자들이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선임 절차 또한 계속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부 관료들을 포함한 다수 이사들이 표결에서 기권한 데 대해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신임 총장 선출을 계기로 KAIST가 정상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KAIST 교수는 “총장 공백이 장기간 지속되고 후보들이 여러 명 나섰다가 떨어지는 동안 학내에 갈등이 퍼진 게 사실”이라며 “구성원이 신임 총장 중심으로 뭉치는 동시에 새 리더십 또한 갈등을 잘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