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간 다 죽어'…40도 '살인 폭염'에 프랑스 비상사태
6월 최고 기온 40.9도 경신
프랑스 정부 "폭염으로 약 1000명 추가 사망"
카르푸·아마존 등 유통가 선풍기·에어컨 판매 급증
프랑스 정부 "폭염으로 약 1000명 추가 사망"
카르푸·아마존 등 유통가 선풍기·에어컨 판매 급증
28일(현지시간) BBC와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는 최근 35도 안팎의 고온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5일 최고 기온이 40.9도까지 치솟으며 6월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프랑스 정부는 서유럽을 강타한 이번 폭염의 영향으로 예상치보다 약 1000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프랑스의 가구당 에어컨 보급률은 약 2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름철 기후가 비교적 온난해 냉방기기 수요가 낮았던 탓으로, 스페인·이탈리아(약 50%)나 미국·일본(약 90%) 등 주요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일선 병원과 학교 등 공공시설의 에어컨 설치율도 낮아 무더위로 인해 수천 개의 학교가 휴교령을 내렸으며 의료 현장에서도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유통가를 중심으로 냉방 가전 구매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아나돌루 에이전시에 따르면 글로벌 슈퍼마켓 체인 카르푸의 알렉상드르 봉파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들어 하루 만에 평시의 약 1000배 수준인 3만 대 이상의 선풍기와 에어컨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역시 지난주 냉방 가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폭염 피해가 누적되면서 정치권의 에어컨 보급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은 대규모 정부 보조금 지원을 통해 에어컨을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이유로 에어컨 사용에 부정적이었던 좌파 환경주의 진영의 녹색당도 기류 변화를 보이고 있다.
마린 통들리에 녹색당 대표는 학교와 병원 등 필수 시설 내 에어컨 설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일부 에어컨 사용의 불가피성을 인정했다고 BBC는 전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